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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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사 '역대급' 초대형 오심 터졌다…KFA, 전남 득점 취소 '오심' 실토→카메라 오류 확인 [오피셜]

기사입력 2025.08.14 19:04 / 기사수정 2025.08.14 19:0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K리그에서 발생한 논란의 장면에 대한 결론을 공식 발표하면서 오심을 인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심판위원회(위원장 문진희) 심판 패널회의 결과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K리그2 전남-천안전과 K리그1 울산-제주전 득점 장면에 대해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두 경기는 지난 주말 K리그에서 벌어진 대표적인 판정 논란 발생 경기였다. 

지난 10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 천안시티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24라운드 경기는 전반 20분 민준영이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면서 전남이 1-0으로 앞서는 상황이었다.

원심은 득점 인정이다. 하지만 VAR(비디오판독)에서 골 판독에 들어갔고 5분 넘게 해당 장면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이로 인해 득점이 취소됐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확인한 느린 장면에서 누구도 최종 두 번째 수비보다 앞선 전남 선수는 없었다. 오프사이드는 공격수가 상대 최종 두 번째 수비수보다 앞서 있을 때 선언된다. 



심판위원회는 이에 대해 '오심'이라고 결론 내렸다. 


심판위원회는 "주심, 부심 현장 판정에서는 온사이드로 판단했다. 최종적으로 골을 확인하는 VAR 판독절차 과정에서 오프사이드로 판독하며 골이 취소됐다"라고 설명했다. 

심판위원회는 "심판들은 매 경기 시작 전, 경기장 내 계측(라인)의 정확도를 조정하는 VAR 컬리브레이션 확인 작업을 진행한다"며 "해당 경기장의 경우, 사전 테스트와 달리 경기중 VAR 온오프사이드 라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판독 화면에 오프사이드로 보여지는) 기술적인 문제 발생했다"고 밝혔다. 


판독에 5분이 소요된 이유 역시 오프사이드 카메라의 기술 문제로 인해 반복적으로 확인하면서 지체됐다고 했다. 



심판위원회는 또 "광양축구전용구장의 오프사이드 그래픽 구현 가능한 5대의 카메라 중 해당 장면에서는 한 대의 카메라만이 오프사이드 판독이 가능한 앵글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카메라를 통해 구현된 당시의 상황이 경기 전 VAR 컬리브레이션을 진행할 때와는 달리 오류가 발생했고, VAR 실에서는 화면에 보여지는 온/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린 후 주심에게 전달했으며 주심이 이를 받아들여 골 취소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당시 현장 주/부심이 카메라 오류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채, 육안으로 확인한 것을 보고도 기계가 정확하겠거니 생각한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기계 결함을 현장에서 확인하지 못한 것이다. 기계에 문제가 있다면, 주심은 자신이 내린 원심을 유지하는 것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VAR 규정이다. 기계에 의존한 나머지, 기계의 오류를 의심하지 못해 발생한 대형 사고였다.

지난 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제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경기에서 나온 루빅손의 결승골 장면은 정심으로 결론지어졌다.



당시 후반 18분 루빅손이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이것을 김동준 골키퍼가 쳐냈지만, 이후 공이 골문 안으로 향했다. 그러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에릭이 골라인 앞에서 공을 밀어 넣으려고 발을 갖다 대려고 했다. 제주는 이 장면에 대해 에릭의 오프사이드를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주심은 득점으로 인정했다. 

이 점에 대해, 심판위원회는 "울산의 97번 선수(에릭)는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볼에 대한 플레이를 시도하였으나, 제주의 GK를 방해하지 않았고, 골 장면에서 이득을 얻었다고 볼 수도 없다"라고 간주했다. 

이어 "관련 상황은 '객관적인' 상황으로, 온 필드 리뷰(OFR) 대상이 아니었으며, VAR에서 판독한 내용을 주심이 최종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객관적인' 상황에 대해 부연설명한 심판위원회는 "공격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것은 맞으나,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오프사이드로 선언되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그리고는  "공격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을 받거나 이득을 얻어야 오프사이드로 판정된다. 또한, 부심이 오프사이드기를 든 것은 라인을 판단하는 것이 부심의 역할이므로, 오롯이 부심으로서의 역할을 한 것이나 부심의 판단이 최종 판단이 되지는 않는다"라고 전했다. 

연이은 오심 논란에 불을 지폈던 두 개의 사안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힌 KFA는 "연령, 리그 등급, 대회 규모, 성별을 막론하고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모든 경기의 판정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특히, K리그 심판의 경우 시즌을 앞두고 2주간의 동계훈련과 후반기 보수교육, 월간 보수교육을 진행하며 올해의 경우 이미 7월에 1박 2일, 지난 12일에 2차 보수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고 전했다. .



그러면서 "이외에도 모든 K리그 심판들은 올해 이미 대한축구협회의 수석 심판 강사인 수키딘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 강사로부터 주제별 온라인 강연을 5차례 진행했고, 하반기에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와 같은 심판 자질향상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심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및 심판 구성원 모두는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오심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더욱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겠다. 또한 경기장 시설, VAR 장비 역시 개선될 수 있도록 이를 담당하는 프로축구연맹, 각 구단 관계자 여러분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라며 심판 판정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중계화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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