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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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선 야유 받았는데" 손흥민, MLS 환상 데뷔전→2만 관중 박수 세례…"원정 경기 이런 경험은 처음"

기사입력 2025.08.10 16:07 / 기사수정 2025.08.10 16:0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LAFC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이 원정 경기임에도 많은 환호를 받아 놀라움을 드러냈다.

LAFC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2025시즌 미국프로축구(MLS)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를 앞두고 LAFC는 신입생 손흥민을 시카오 원정에 동행시켰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 손흥민은 지난 7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클럽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로 이적하면서 MLS 무대에 진출했다.



LAFC는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MLS 이적료 신기록을 세웠다. LAFC가 지불한 손흥민 이적료는 약 2650만 달러(약 367억원)로, 이는 역대 MLS 이적료 1위이다.

LAFC 이적이 확정된 후 지난 9일 비자 발급도 완료되면서 손흥민은 시카고전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많은 팬들이 손흥민이 시카고전에서 LAFC와 MLS 데뷔전을 치를지 주목한 가운데 LAFC는 손흥민을 바로 선발로 내세우기 보다 벤치 명단에 포함시키면서 후반전 출전을 예고했다.


손흥민이 벤치에서 시작한 경기는 시카고가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전반 11분 시카고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카를로스 테란이 헤더 슈팅으로 LAFC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허용한 LAFC는 전반 19분 세트피스 상황을 통해 균형을 맞췄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골대 안으로 날린 헤더 슈팅을 시카고 선수들이 걷어냈는데, 걷어내기 전에 이미 공이 골라인을 넘어갔다는 판정이 내려지면서 홀링스헤드의 동점골이 인정됐다.

양 팀은 한 골씩 주고 받으면서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전반전을 마친 후 LAFC는 후반 16분 손흥민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손흥민이 투입됐지만 LAFC는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하면서 다시 끌려가기 시작했다. 후반 25분 공격수 조나단 밤바의 슈팅이 LAFC 골망을 흔들었다.

패배 위기에 놓인 LAFC를 구해낸 건 이날 교체로 나와 데뷔전을 가진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LAFC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다. 이때 뒤에서 달려온 시카고 수비수 테란이 손흥민을 밀어 넘어뜨렸다.

주심은 처음에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후, 판정을 정정해 LAFC에 페널티킥을 줬다. 이후 키커로 나선 LAFC 공격수 드니 부앙가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손흥민이 후반전에 얻어낸 페널티킥이 LAFC를 패배로부터 구해냈다.

많은 시간을 뛰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팬들과 처음으로 뛴 MLS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경기가 끝나고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교체 선수로 출전한 지 16분 만에 손흥민은 시카고 파이어와의 경기에서 1만9831명의 관중 앞에서 LAFC가 승점으로 가는 데 도움을 주는 페널티킥을 유도했다"라고 보도했다.

또 "손흥민은 만원 관중석에서 큰 박수를 받았다"라며 "행사장 주변에는 손흥민의 MLS 데뷔를 보기 위해 티켓을 구한 팬들의 태극기와 토트넘 유니폼이 가득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도 원정 경기에서 엄청난 환호를 받은 것에 깜짝 놀랐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정말 즐거웠다. 원정 경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은 없었다. 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는데, 원정 경기를 할 때는 항상 나에게 야유를 보내고,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냈다"라면서 "하지만 오늘 사람들이 축하하고 축구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영국보다 조금 더웠지만 그 외에는 정말 즐거웠다"라며 "동료과 함께 외출하는 것이 좋았고, 2~3번 정도 훈련을 가졌지만 여전히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라며 "기대가 된다. 첫 경기였고 즐거웠다. 매우 행복하다.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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