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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위기, 공 3개, 무실점→최충연, '812일 만에' 강렬한 1군 복귀전…삼성 불펜 더 강해질까

기사입력 2025.08.10 10:46 / 기사수정 2025.08.10 10:46

최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충연이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충연이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무려 812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섰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최충연은 지난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팀의 5번째 투수이자 마지막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⅓이닝 무실점을 빚었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로 헤르손 가라비토를 앞세웠다. 가라비토가 6이닝 3실점, 투구 수 101개로 역투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지만 타선이 응답하지 않았다. 이후 이승민, 이승현(우완), 양창섭이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1-3으로 끌려가던 8회말, 이승현이 선두타자 안현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뒤 양창섭이 출격했다. 강백호의 중전 안타 후 장성우가 우중간 2루타를 쳤다. 대주자 송민섭이 홈에서 아웃되며 2사 2루. 후속 김상수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루가 되자 삼성 벤치가 움직였다. 최충연 카드를 꺼냈다.

최충연은 득점권 위기서 황재균과 맞붙었다. 초구와 2구째 슬라이더는 모두 볼이었다. 불리한 볼카운트서 3구째로 141km/h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황재균은 이 공을 강타했고, 왼쪽 담장 근처까지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 김헌곤이 담장 바로 앞에서 공을 잡아내며 3아웃을 완성했다.

오랜만에 1군 경기에 등판한 최충연은 공 3개로 복귀전을 끝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충연이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 구원 등판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충연이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 구원 등판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충연이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충연이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경북고 출신인 최충연은 2016년 삼성의 1차 지명을 거머쥐며 프로에 입성했다. 곧바로 데뷔해 중간계투진서 잠재력을 내비쳤다. 특히 2018년 총 70경기 85이닝서 2승6패 16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도 승선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년엔 선발 변신을 꾀하다 실패했다. 불펜진으로 복귀한 뒤에도 고전했다. 34경기 36⅔이닝서 2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36에 그쳤다. 2020년에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음주운전을 저질러 징계를 받았다. 그해 말 팔꿈치 내측 인대 재건을 위해 '토미존 서저리'라 불리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긴 공백기 끝 2022년 1군으로 돌아왔다. 38경기 38⅓이닝서 1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2023년엔 7경기 9⅓이닝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어깨, 팔꿈치 부상 등으로 기지개를 켜지 못했다. 이후 최충연은 다시 오랜 기간 자취를 감췄다. 1군 마지막 등판은 2023년 5월 20일 NC 다이노스전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충연이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 구원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충연이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 구원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왼쪽에 선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충연이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 구원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원태인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왼쪽에 선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충연이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 구원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원태인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지난 5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투수 김대우, 내야수 이해승, 이창용과 함께 최충연을 1군으로 불러들였다.

당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충연은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감각을 끌어올렸다. 제구 면에서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며 "불펜진에서 새로운 선수가 활약해 줘야 하는 상황이라 최충연을 불렀다. 갖고 있는 공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현재 얼마나 나아졌는지 구위 등을 체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은 조금 편한 상황에 기용하려 한다. 오랜만에 1군에 왔고, 복귀전이라 처음엔 부담감을 가질 수 있다"며 "구속은 예전만큼 올라오지 않았지만 제구에 안정감이 생겼다고 보고받았다. 1군에서 투구하면 구속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어 기대 중이다"고 전했다.

올해 최충연은 퓨처스리그 12경기 13⅔이닝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5.93을 만들었다. 1군 콜업 후 좀처럼 등판 기회를 엿보지 못했지만 9일 KT를 상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짧지만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왼쪽에 선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충연이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 구원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포수 강민호와 대화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왼쪽에 선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충연이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 구원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포수 강민호와 대화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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