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정현우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정현우가 팀의 연패 흐름을 끊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키움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 중 2차전을 치른다.
키움은 지난 8일 1차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떠안으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투수 하영민의 6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6회까지 한 점 차 리드를 이어갔지만, 7회말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면서 끝내 역전을 허용했다.
1회초 임지열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키움이 분위기를 몰고왔다. 2-1 추격을 허용한 4회초엔 LG 수비의 실책을 틈을 타 한 점을 달아나며 추격을 뿌리쳤다.
문제는 7회말이었다. 선두타자 박해민의 1루수 방면 땅볼 타구에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원종현이 송구를 놓쳤다. 이어진 신민재의 타석에선 도루를 저지하기 위한 송구가 뒤로 빠져 박해민에게 3루 베이스를 허용했다. 신민재까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천성호의 유격수 방면 땅볼이 나왔고, 3루 주자 박해민이 동점 득점을 만들었다.
후속타자 김현수의 타석에서도 투수 폭투가 나와 대주자 최승민에게 2루를 내줬다. 김현수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경기는 4-3으로 뒤집혔고, 키움 타선은 LG 필승조에 꽁꽁 묶여 추격점 득점에 실패했다.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무사 1루 키움 임지열이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하루 뒤 9일 LG와 리턴매치에서 키움은 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이주형(중견수)~최주환(1루수)~스톤 개릿(우익수)~주성원(지명타자)~어준서(유격수)~김건희(포수)~권혁빈(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루키 정현우다.
정현우는 지난달 어깨 염증, 근육 미세 손상 재활을 마치고 1군에 복귀한 뒤 최근 4번의 등판에서 승리가 없다.
6월 8일 LG전에서 5이닝 1실점, 1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⅓이닝 3실점(비자책점)으로 연속 패전을 떠안았다.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엔 6이닝 1피안타 4실점(비자책점)으로 데뷔 첫 6이닝 투구를 선보였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 불발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3일 KT 위즈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수비를 마친 키움 정현우가 더그아웃을 빠져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타선에서는 전날(8일)과 거의 똑같은 라인업을 유지한 가운데, 2루수 자리만 전태현에서 권혁빈으로 교체됐다.
이날 키움은 1차전 선발투수였던 하영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 내야수 권혁빈을 콜업했다.
2025시즌 신인 권혁빈은 올 시즌 초반 2경기에서 1타석을 소화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41경기 타율 0.153(98타수 15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키움 구단은 "권혁빈은 내야수로 등록돼 있지만, 외야 수비도 가능해 퓨처스에서 주로 유격수, 중견수로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