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영건 이병헌이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조성환 감독대행이 이끄는 두산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투수 김호준, 포수 김기연, 외야수 추재현을 1군에 올렸고, 투수 이병헌, 포수 류현준, 내야수 김동준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2022년 1차지명 출신' 이병헌이다. 이병헌은 전날 삼성전에 구원 등판해 한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팀이 1-0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라와 김지찬에게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졌다. 이후 무사 1루에서 고효준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병헌은 올 시즌 초반 8경기에서 4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5.79로 기대 이하의 투구를 선보였다. 결국 4월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2군에서 한 달 넘게 재조정의 시간을 가졌다.
이병헌은 지난달 15일 1군에 돌아왔다. 6월 4경기에서 4경기 3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올렸고, 7월 1~2일 삼성전에서는 2경기 도합 ⅔이닝 2사사구 무실점의 성적을 나타냈다.
코칭스태프는 이병헌에게 재조정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조 대행은 "이병헌 선수는 본인의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해서 비슷한 유형의 왼손투수인 김호준 선수를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의 입단 동기인 김동준과 2년 차 포수 류현준도 2군으로 내려갔다. 김동준은 1군에서 23경기 61타수 16안타 타율 0.262, 1홈런, 8타점, 출루율 0.297, 장타율 0.361의 성적을 나타냈다. 다만 1~2일 삼성전에서는 도합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류현준은 올해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계속 경험을 쌓고 있다. 1군에서 13경기에 나와 18타수 2안타 타율 0.111, 출루율 0.111, 장타율 0.111을 마크했다.
조 대행은 "(김동준에 대해서) 며칠 동안 꿈 같았을 것이다. 이제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 볼에 손이 많이 나가고, 콘택트 비율이 좀 떨어지기도 했다. 여러 가지를 보완해야 한다. 당장 결과가 확 나타나면 좋겠지만,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경험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현준에 대해서는 "직전 1군 말소 때 선발로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는데, 그런 경기를 만들어서 칭찬해줬다"면서도 "타석에서 본인의 모습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을 주문했다. 양의지 선수의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 않은 편이고, 김기연 선수가 올라올 날짜가 되기도 했다. 2군에서 계속 열심히 운동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원태를 상대하는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오명진(2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박준순(3루수)~김민석(1루수)~추재현(좌익수)~이유찬(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곽빈은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27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5.67의 성적을 올렸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⅓이닝 9피안타(!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승패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