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진, 김보민 기자) 배우 안효섭이 스크린 데뷔작 '전지적 독자 시점'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1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병우 감독과 배우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가 참석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돼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 분)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액션 영화다.
2016년 MBC 단막드라마 '퐁당퐁당 Love'로 연기를 시작한 안효섭은 10년 만의 첫 스크린 주연작 데뷔를 앞두고 있다. 원작 소설이 누적 조회수 2억 뷰를 기록한 만큼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300억 대작의 판타지물이기에 데뷔작에 대한 부담감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안효섭은 "부담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라며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은 작품이고,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부담감이 하나도 도움이 안 되더라. 제 영화 데뷔와 큰 스케일이라는 접근보다는 재밌게 본 걸 잘 구현한다는 쪽에서 생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300억 대작이자 '신과 함께' 시리즈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가 참여하는 이번 영화에 "어떻게 구현될까 궁금증이 가장 컸다"면서 "지금까지 한국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스케일"이라고 시나리오 선택 이유를 전했던 바.
이후 안효섭은 "부담을 마주하지 않으려고 해도 왔다"며 또다시 부담감을 고백하면서도 "저희가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준비한 작품이다. 물론 저도 정말 재밌었으면 좋겠고, 재밌을 것이다. 많은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김병우 감독은 안효섭의 첫인상에 "'저렇게까지 키가 크고 잘생길 필요는 없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처음에 어떻게 하면 최대한 보편적으로 캐릭터가 보일지 고민했다"면서 "옷도 단벌이고, 중간에 집에 가서 머리를 감는 것도 아니니까 의상부터 분장 등을 어떻게 소화할까 생각했다"고 제작 과정에서의 고민들을 털어놨다.
이렇듯 캐릭터들이 단벌 신사로 의상이 제한적인 상황, 결국 배우의 역량에 달린 부분이 많았다고. 김감독은 "배우 본인이 해내야 하는 지점들이 많았다"고 말해 과연 안효섭이 김독자를 어떻게 소화했을지 기대하게 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7월 23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보민 기자 kb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