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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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발에 물혹 '충격', 뮌헨 2년 '만신창이' 아니면 뭔가…혹사+인종차별+매각설까지 수난 릴레이

기사입력 2025.06.03 14:49 / 기사수정 2025.06.03 14:5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말 그대로 바이에른 뮌헨에서 '만신창이'가 된 김민재다.

독일 명문 구단 뮌헨 이적 2년 만에 혹사와 부상, 인종차별 논란, 그리고 매각설까지 겹치며 진흙탕 속에 빠져드는 모양새다.

여기에 더해, 새롭게 발견된 심각한 부상으로 시즌 마무리는 물론 여름 일정 전반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기존 아킬레스건 부상이 염증을 넘어 낭종으로까지 악화됐으며, 빠르면 7월 중순까지도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보도다.



독일 유력지 '빌트' 3일(한국시간) "김민재의 부상 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전하며 "그는 왼쪽 아킬레스건 염증과 함께 발목 부위에 낭종까지 생겼다. 회복까지 최소 7월 15일까지는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현재 한국에서 신뢰하는 의료진의 진찰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복 지연으로 인해 6월 중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 출전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이는 뮌헨 수비진 재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 변수로, 매체는 김민재가 프리시즌에도 팀에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김민재의 부상은 하루아침에 생긴 일이 아니다.

이미 지난 10월 프랑크푸르트전 이후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을 호소했고, 시즌 막판까지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경기를 소화했다.


이는 팀 내 수비수들의 연쇄 부상에 따른 결과였다.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알폰소 데이비스 등이 차례로 이탈하면서 김민재는 사실상 혼자서 수비 라인을 지탱해야 했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모든 대회 합쳐 43경기에 출전해 총 3593분을 소화했다. 이는 뮌헨 수비수 중 최다 출전 시간이다.

시즌 중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에서도 혹사로 인한 부상 사례로 김민재를 대표적으로 언급한 바 있을 만큼, 그의 과도한 출전시간은 많은 논란을 빚었다.

특히 이 부상이 단순한 피로 누적으로 끝나지 않고 물혹성 종양인 낭종으로까지 번졌다는 것은 팀의 리그 우승에 공헌한 공로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혹사가 결국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진 셈이다.

낭종은 해당 부위에 통증과 운동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질환으로, 운동선수에겐 특히 치명적이다.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건 구단의 반응이다. 뮌헨은 팀의 우승을 이끈 선수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아닌 매각 결정을 통해 김민재가 냉정한 현실을 맞이하게 했다.



벌써 대체자 영입도 완료한 뮌헨이다. 최근 레버쿠젠의 주전 수비수 요나탄 타 영입을 공식 발표하면서 수비진 재편에 시동을 걸었다.

독일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김민재의 입지가 약화됐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트랜스퍼마크트'는 타와 우파메카노 조합을 차기 시즌 예상 주전 센터백 라인으로 꼽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빌트' 소속 기자 크리스티안 폴크와 토비아스 알트샤플은 "김민재는 구단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판단되어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김민재는 팀과 선수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제안이 온다면 이적이 가능하다. 유럽 및 사우디 구단들이 이 상황을 주시 중"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뉴캐슬 등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유벤투스는 김민재를 나폴리 시절 영입했던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이 복귀를 추진하고 있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나폴리는 2022년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 조직을 바탕으로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부상과 매각설 외에도, 김민재는 최근 인종차별 논란의 중심에도 섰다.

뮌헨은 리그 우승 직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념 영상을 게시했는데, 영상 섬네일에 김민재의 모습만이 빠져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후보급 선수들이나 장기 부상 선수들까지 포함된 섬네일에서, 정작 주전으로 시즌 대부분을 소화한 김민재만 제외됐다는 점이다.

이 섬네일은 우승 당시 공개됐던 사진과 동일한 것으로, 초기에는 김민재의 모습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편집된 영상 섬네일에서 유일하게 사라진 셈이다.

팬들은 해당 영상 댓글창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인종차별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고, 뮌헨은 이후 해당 섬네일을 다른 이미지로 교체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안정적인 빌드업과 전방 압박을 통해 수비라인을 주도하며 전반기 팀의 리그 선두 질주를 견인했다. 하지만 후반기 부상과 함께 비판 여론이 커졌고, 시즌 말미에는 팀 구상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결국 김민재의 2024-2025시즌은 혹사, 부상, 논란, 매각설이 한데 뒤엉킨 채 쓸쓸하게 마무리되고 있다.

나폴리에서의 눈부신 성공 이후, 더 높은 도전을 꿈꾸며 독일 무대에 입성한 그는 2년 만에 지나친 부담을 안게 됐다.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에게 휴식도, 회복의 시간도 제대로 주지 않은 채 즉각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모습은 구단이 보여줘야 할 최소한의 책임감조차 외면한 것이라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상 회복이 장기화될 경우 이적 협상도 변수에 따라 복잡해질 수 있는 상황 속에서, 김민재는 다시 한 번 커리어의 분기점에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바이에른 뮌헨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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