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27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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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정말…그 좋은 공 다 버텨내더니, 언빌리버블!" 美 해설진 감탄사 쏟아냈다→역전 3타점 3루타 터지자 "약점이 없어"

기사입력 2026.06.26 23:08 / 기사수정 2026.06.26 23:0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정후의 해결사 본능이 다시 한 번 빛났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상황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 3타점 3루타를 폭발시키자 미국 현지 중계진은 "믿을 수 없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단순히 결정적인 안타가 나왔기 때문이 아니라, 그 안타가 만들어지기까지 보여준 타석 내용 자체를 극찬했다.

이정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단 하나였지만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시즌 타율은 0.332(274타수 91안타)를 유지했고, 시즌 3번째 3루타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초반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이정후 역시 2회 첫 타석에서는 삼진, 4회에는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상대 좌완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그러나 승부처였던 6회, 모든 것이 달라졌다. 샌프란시스코가 1-2로 뒤진 6회말 2사 만루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를 바라보던 미국 현지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 중계진은 이미 그의 현재 타격감을 높이 평가했다.

캐스터는 "샌프란시스코는 이런 상황이라면 좌완과 좌타자의 대결이라도 언제든 이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것을 반긴다"고 말했다.

이어 해설자는 현재 이정후의 타격 상태를 분석하며 극찬을 이어갔다. 그는 "정말 그렇다. 지금 이정후에게는 스트라이크존 어디에도 약점이 없다. 현재는 어느 코스도 어려워하지 않는다. 모든 공을 배럴 타구로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정후는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맷 크룩의 변화구에 연속해서 밀리며 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몸쪽 공을 계속 커트하며 승부를 이어갔다.

몸쪽 공을 가까스로 파울로 걷어낸 장면에서는 캐스터가 "파울이지만 살아남았다. 저런 공까지 커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고, 해설자는 "거의 상체만으로 친 스윙이었다. 하체를 거의 쓰지 못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런 비상 스윙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시 몸쪽 싱커가 깊숙하게 들어오자 이정후는 또 한 번 배트를 맞혀냈다. 캐스터는 "또 0볼 2스트라이크다. 몸쪽 싱커를 다시 파울로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해설자는 당시 타자의 심리를 세밀하게 설명했다. 그는 "좌타자는 당연히 큰 스위퍼를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시선은 가운데와 바깥쪽에 가 있었는데 갑자기 손쪽으로 패스트볼이 파고들었다. 정말 훌륭한 공이었다. 맞을 수도 있었던 위험한 공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만큼 투수의 공이 좋았지만 이정후는 끝내 버텨냈다.



그리고 결국 승부는 마지막 한 개의 실투에서 갈렸다. 크룩이 가운데 높게 몰린 공을 던지자 이정후는 놓치지 않았다.

강하게 밀어친 타구는 우익선상으로 빠져나갔고, 애슬레틱스 우익수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공은 뒤로 빠졌다.

주자 세 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이정후는 여유 있게 3루까지 질주했다.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는 역전 3타점 3루타였다.

타구가 빠지는 순간 현지 중계진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캐스터는 "우익수 앞에 떨어졌다. 공이 뒤로 빠진다. 주자들이 모두 홈으로 들어온다. 이정후는 3루까지 간다. 4-2다. 정말 엄청난 타석이었다"고 외쳤다.

해설자는 연이어 "믿을 수 없다. 정말 믿을 수 없다"고 감탄한 뒤 왜 이 타석이 특별했는지 설명했다.
 
그는 "살아남기 위해 그렇게 많은 좋은 공을 버텨냈다. 그리고 마침내 크룩의 실투 하나가 나왔고, 그것을 절대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이 손 높이 가운데로 떠오르자 바로 덮쳤다. 지금의 이정후는 몸쪽으로 꽉 막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더 이상 몸쪽으로 그를 제압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캐스터 역시 이 타석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정후는 그 시퀀스 동안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로 위력적인 공들을 계속 상대했고 어떻게든 살아남았다. 그리고 결국 3루타로 모든 주자를 불러들였다"고 정리했다.



이정후의 집중력으로 경기를 뒤집은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빅터 베리코토의 홈런까지 더해 6-1까지 달아났다. 이정후도 홈을 밟으며 득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승리는 끝내 지키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 2실점, 8회 1실점을 허용하며 추격을 받았고, 9회에는 마무리 케일럽 킬리언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4실점했다. 결국 6-9 역전패를 당하며 이정후의 값진 역전 3타점 3루타 역시 팀 패배 속에 빛이 바랬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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