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새로운 윙어 영입을 고려하면서 클럽 레전드이자 주장 손흥민의 미래에 의문이 생겼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8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회장은 카베 숄헤콜 기자의 폭탄 발언 후 손흥민의 토트넘 커리어를 끝낼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먼저 손흥민이 2024-25시즌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일조한 사실을 거론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마메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토트넘은 2007-08시즌 이후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1983-84시즌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 우승 이후 41년 만에 유럽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도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그뿐만 아니라 클럽 주장으로서 토트넘의 유럽대항전 우승을 함께해 클럽 레전드 반열에 들어섰다.
올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손흥민은 앨런 멀러리(1971-1972시즌 UEFA컵)와 스티브 페리맨(1983-84시즌 UEFA컵)과 함께 토트넘에서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린 단 세 명의 주장 중 한 명이 됐다.
토트넘도 지난 2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스티브 페리맨, 팻 제닝스, 마틴 치버스, 그레이엄 로버츠와 같은 역대 최고의 선수들로부터 환영을 받은 순간은 정말 대단했다"라며 손흥민이 클럽 레전드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매체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팀을 유럽대항전 우승으로 이끌며 화려한 커리어를 마무리했다"라며 "그는 토트넘의 전설 속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고, 지난주 빌바오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이긴 이후 토트넘 선수들의 열광적인 축하의 중심이 됐다"라고 주장했다다.
그러면서 "시즌이 기쁨에 찬 모습으로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관점에서 볼 때 2024-25시즌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의 가장 주목할 만한 시즌 중 하나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예전처럼 높은 수준에 오르지 못했고, 그의 폼에 영향을 준 다양한 사소한 부상에도 시달렸다"라며 "올여름 손흥민이 33세가 되면서 토트넘에서 그의 장기적인 역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최근 소식에선 그 의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손흥민의 미래에 의문을 표했다.
매체가 토트넘에서의 손흥민 미래에 대해 우려를 표한 이유는 토트넘이 이번 여름 손흥민의 대체자가 될 수 있는 독일 윙어 레로이 자네(바이에른 뮌헨)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6월 30일에 계약이 만료되는 1996년생 윙어 자네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을 두고 협상을 하고 있지만, 재계약이 결렬될 경우 차기 행선지가 토트넘이 될 가능성이 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카베 숄헤콜 기자도 28일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의 윙어 레로이 자네를 영입할 기회를 얻었다"라며 "자네는 다음 달 말에 바이에른 뮌헨과의 계약이 만료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라고 전했다.
또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후로 더 매력적인 상대가 됐다"라며 "자네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45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었다"라고 했다.
매체는 이를 인용하면서 "토트넘은 이번 시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여러 부문에서 경쟁에 나서지 못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역대 최저 성적을 기록했다"라며 "그들은 공격진에 옵션이 부족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1월에 바이에른 뮌헨에서 마티스 텔을 임대 영입 했고, 이번 여름에도 다시 한번 바이에른 클럽을 공략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레로이 자네는 토트넘의 관심 속에 뮌헨의 계약 연장을 거부했다"라며 "자네는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한다면 영국 런던으로의 이적을 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자네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엇갈린 시즌을 보냈으며, 뮌헨이 분데스리가 트로피를 되찾는 동안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었다가 제외되는 일이 잦았다"라며 "그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던 시절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위험한 선수이며, 토트넘 팬들이 다니엘 레비가 전달해주기를 바라는 주요 영입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이 자네를 노리면서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떠올랐다.
영국 '가디언'도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서 7골만 넣었고,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어려운 시즌을 보낸 후 구단은 팀 내 최고 연봉 수령자를 내보내고 싶어 할 수도 있다"라며 손흥민과 토트넘이 이번 여름 결별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토트넘에 더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다"라며 "손흥민의 드리블 능력과 수비를 무너뜨리는 능력은 약해진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그는 모든 대회를 합쳐 11골 12도움을 기록했다"라며 손흥민의 잔류를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 스카이스포츠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