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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비판받는 이유 있다" 최저 평점에 혹평까지…"변명 여지가 없다" SON도 고개 떨궜다

기사입력 2025.03.08 06:24 / 기사수정 2025.03.08 06:2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AZ 알크마르전에서의 침묵이 이번 시즌 손흥민의 상태를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현지 반응이 차갑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내내 비판에 시달리고 있는데, 현지에서는 알크마르전 손흥민의 경기력이 그가 왜 비판을 받는지 보여주는 요소라며 손흥민의 경기력을 꼬집었다. 손흥민은 알크마르전에서 72분만 소화했지만,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 중 가장 낮은 평점과 함께 혹평을 받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알크마르의 AFAS 아레나에서 열린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로 인해 0-1로 패배했다.

1차전에서 패배하면서 토트넘의 8강 진출에도 먹구름이 꼈다. 토트넘이 8강에 오르려면 오는 14일 홈구장인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2점 차 이상의 점수로 승리해야 한다.



토트넘의 계획과 달리 전반 18분 만에 2006년생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다.

알크마르의 코너킥 상황에서 반대편에 있던 트로이 패럿에게 공이 향했고, 패럿이 이를 문전으로 연결하려는 걸 베리발이 걷어낸 게 토트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토트넘은 충분히 동점골, 그리고 역전골까지 노릴 수 있었다. 그러나 토트넘의 공격은 생각보다 더 무뎠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마티스 텔,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등 주요 공격 자원들이 대다수 선발 출전했는데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좀처럼 알크마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텔을 윌송 오도베르와 교체,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옮기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후반 27분 손흥민과 매디슨, 제드 스펜스를 도미닉 솔란케, 파페 마타르 사르, 페드로 포로로 교체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토트넘은 전반전 초반에 나온 베리발의 자책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배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토트넘은 62%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기대득점(xG)은 0.44에 그쳤다. 슈팅도 7회, 유효슈팅은 1회만을 기록했다. 반면 알크마르는 점유율은 밀렸으나 xG 1.61, 슈팅 12회, 유효슈팅 5회를 기록하며 토트넘을 압박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네 번이나 있었던 알크마르의 결정적인 찬스가 모두 골로 연결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정도였다.




손흥민도 72분여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30분 페널티지역 앞에서 시도한 슈팅이 알크마르 수비에 막힌 것과 후반 6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위로 높게 치솟은 걸 제외하면 뚜렷한 활약도 없었다.

'폿몹'을 기준으로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81%(26/32), 유효슈팅 0회(슈팅 3회), 드리블 성공 1회(3회 시도), 크로스 성공 1회(2회 시도), 지상 경합 성공 2회(4회 시도)의 기록을 남겼다. 번뜩이지는 못한 것이다.

혹평을 피하기 힘들었다.

영국 언론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는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3점을 주면서 "왼쪽 윙어와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을 소화했지만,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그가 경기 중 만든 가장 위협적인 장면도 위로 높게 뜬 슛이 전부였다"고 했다.

'이브닝 스탠더드' 역시 손흥민에게 평점 4점을 줬다.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의 공격 상황에서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손흥민에게 낮은 평점을 매긴 이유를 설명했다.



토트넘 팬들의 민심도 좋지 않았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웬만한 언론들보다 낮은 평점인 2점과 함께 "손흥민은 전반전에 공격할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후반전에는 존재감이 없었다"면서 "손흥민은 거의 모든 부분에서 부족했다"고 혹평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라며 "손흥민의 오늘 경기를 보면 그가 왜 최근 비판을 받는지 알 수 있다"고 쓰기도 했다. 

손흥민도 고개를 떨궜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나를 포함한 우리 선수들이 이런 성적을 낸 것은 정말 실망스럽다"며 "다음 주에 열리는 경기가 이번 시즌 가장 큰 경기이기 때문에 큰 경종을 울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반전에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우리는 부주의했고,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도 못했다"며 "모두가 개인과 팀에 대해 실망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충분히 좋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아직 1-0일 뿐이다. 끝나지 않았다. 다음 주에는 더 나아져야 한다"며 2차전이 남아 있고, 점수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2차전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역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자책했다. 그는 "우리는 필요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우리는 경기의 모든 측면에서 좋지 않았다. 경기의 어떤 부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노력이나 태도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안흔다. 하지만 내가 말했던 것처럼 우리는 유럽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는 데 필요한 적절한 사고방식과 태도를 갖추지 못했다"고 평했다.

그만큼 토트넘의 알크마르 원정 패배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영국 매체 '90min'은 "토트넘은 알크마르 원정을 앞두고 8일간의 휴식이라는 사치를 누렸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했지만,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입스위치 타운을 상대로 연승을 거둬 분위기가 고조됐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주의 처참한 패배는 이미 국내 컵 대회에서 탈락하고 프리미어리그 순위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토트넘에 유로파리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토트넘이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강조했던 것처럼 이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다음 주 목요일 북런던에서 알크마르를 상대로 1점 차를 뒤집으려면 토트넘이 더 개선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토트넘이 1차전과 같은 경기력으로는 2차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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