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거 봤어?] 넘치는 콘텐츠 시대, OTT 속 수많은 작품들은 어딘가의 관상용 전시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포스터만 훑다가 뒤로가기 누르지 않도록, 신작부터 추억의 프로그램까지 모두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오늘도 OTT의 작품 목록만 스크롤 하는 당신, 이건 어때요?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꾸준히 사랑받는 장르 중 하나인 의학드라마는 지난해 전공의 집단 파업 및 사직으로 인해 멈췄다. 의료진에 대한 대중들의 거부감이 커지자 일부 드라마는 공개 및 방영을 미뤘고, '메디컬'이 주 소재가 아니더라도 큰 흥행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중증외상센터'의 흥행으로 의학드라마가 재조명되고 있다.
■ 중증외상센터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 분)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
빠른 전개, 백강혁과 양재원(추영우)와의 티키타카, 먼치킨 주인공의 사이다 활약 등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11,900,000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 1월 27일~2월 2일)를 기록하며 공개 10일 만에 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며 글로벌 사랑까지 독차지했다.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 낭만닥터 김사부
2016년 시작된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로 시즌1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시즌3까지 제작된 시리즈 드라마다. 시즌1~2는 최고 시청률 27%, 시즌3는 16%이상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중증외상센터'의 흥행으로 가장 많이 다시 언급된 드라마로 꼽히기도 했다. 한석규가 연기한 김사부 역시 '신의 손'으로 불리며 메디컬 스토리 진행에 카타르시스를 전했다. 이에 '중증외상센터'의 세계관을 합치거나, 대결을 꿈꾸는 누리꾼들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
■ 슬기로운 의사생활
2020년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2021년에는 시즌2가 방송됐다.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의대 동기 5인방으로 등장해 색다른 케미를 보여주었다. 메디컬보다는 인간적인 요소가 강조되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찍이 촬영을 마치고 방영까지 예정돼 있었으나 의료 대란으로 잠정 연기됐고, 올 4월 방영을 확정지었다.
■ 하얀거탑
2007년 방송된 '하얀거탑'은 메디컬 드라마로 의료계의 현실과 부조리 그리고, 그 속에 천재 외과의사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드라마이다. 일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베토벤 바이러스'와 함께 김명민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드라마로 故 이선균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하얀거탑'이 방영되기 전 메디컬 드라마는 휴머니즘이나 로맨스를 강조했다면, 이 작품은 병원 내 정치, 권력, 야망에 집중해 새로운 평가를 받았다.
사진=넷플릭스, SBS, tvN, MBC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