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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 '7% 이자' 알맹이 빠진 해명문…사기극 이용된 재테크 여왕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7.13 11:12 / 기사수정 2023.07.13 11:12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방송인 현영이 600억대 맘카페 사기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알맹이 빠진 해명으로 의아함을 자아냈다.

현영 소속사 노아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현영이 어떠한 이유에서든 맘카페 사기와 관련하여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하여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맘카페 운영자 A씨로부터 사기 피해를 입은 방송인이 현영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A씨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회원 61명으로부터 14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상품권을 미끼로 460억 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추정됐으나 피해자들이 진술을 꺼려 142억 원만 사기 혐의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상품권 재테크(상테크), 고수익 이자 등으로 카페 회원들을 현혹해 수익금을 대납하는 등의 '폰지 사기'로 수백억대 이득을 챙겼다.

이런 가운데, 현영이 A씨에게 5억을 빌려준 뒤 이자 명목으로 월 3,500만 원씩 5개월을 받았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현영은 이자 명목으로 1억 7,500만 원을 받았지만 원금 3억 2,500만 원은 받지 못한 상태다.

A씨는 현영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를 사기 행각에 이용했다. 현영과 파티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하거나 현영과 나눈 문자 내역을 회원들에게 보여주며 현혹했다. 현영의 화장품을 맘카페에서 홍보하기도 했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소속사는 12일 오후에야 입장을 냈다. 자녀들의 미국 여름 캠프에 동행했다가 11일 귀국해 상황을 파악했다는 것. 현영 측은 "해당 맘카페 운영자 A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일 뿐"이라며 "해당 맘카페에 가입한 적도 없으며, 해당 맘카페 회원과 교류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현영과 친분을 과시하며 사기극에 그의 유명세를 이용한 건 맘카페 '회원'이 아닌 '운영자'다.


또 현영은 "A씨가 본인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에게 사기 행위를 하고 있다는 정황을 확인한 후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하여 2022년 12월에 A씨를 고소하여, A씨가 사기 행위를 멈추고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조치하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영이 A씨에게 5억을 빌려주고 월 7% 금리의 3,500만 원의 이자를 받은 것이 맞는지, 이자 소득은 신고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영 뿐만 아니라 개그맨 장동민 또한 A씨의 사기극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장동민이 A씨 소유의 펜트하우스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며, 지난해 4월 A씨의 집에서 현영과 함께 찍힌 사진이 확산됐기 때문.

이에 장동민 소속사 초록뱀이앤엠 관계자는 12일 엑스포츠뉴스에 "A씨와는 친분이 없다"며 "라이브 커머스에서 우연히 만난 A씨가 장동민에게 결혼식 장소를 무상으로 대여해줬다. 나중에 알고보니 예식 장소도 A씨 소유의 집이 아니었다. (사진도) 촬영차 방문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책까지 출간했던 '재테크 여왕' 현영의 알맹이 빠진 해명문에 대중의 궁금증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한편, 현영 측은 "현영은 피해자 중 한 명으로서 A씨의 사기 행각에 대한 진실을 파악하는 모든 절차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현영을 포함한 모든 피해자 분들께서 피해를 회복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조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TV조선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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