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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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화 "베트남전서 총 맞아 죽을 뻔…사방이 탄피" (마이웨이)[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7.03 07:35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58년차 가수 장미화가 베트남전에 위문 공연을 갔던 과거를 회상했다.

지난 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원조 국민 디바' 장미화가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장미화는 미8군 출신 가수들을 만나 시간을 보냈다. 키보이스의 윤항기는 "장미화는 한국 최초의 여성 록 그룹 레이디버드의 리드싱어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항기가 뜸들이는 모습을 보이자 장미화는 "오빠가 나 좋아했다"라고 폭로했고, 윤항기는 "둘이서 스캔들이 날 뻔 했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장미화는 "근데 오빠가 이미 결혼한 상태였다. 쌍둥이도 낳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항기는 "이미 그때 쌍둥이 아빠였다. 내가 자중을 했다. 근데 지금도 좋아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장미화는 선배 가수들과 손을 잡고 구 미8군 기지의 기록관을 찾았다. 장미화는 "옛날이라고 생각하고 보니까 그때 그 시절이 그립다. 떠나신 분들도 너무 많다"며 그리움을 전했다.



또 장미화는 "1969년도에 (베트남 전쟁) 사이공에 갔는데 (설날 기습) 구정 공세 때 총 맞아 죽는 줄 알았다"며 "전쟁할 때 우리가 가는 거다. (위문 공연) 갈 때 연예인들이 '죽어도 괜찮다'고 쓰고 갔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다낭 참모 총장 집에서 저녁을 얻어먹고 있는데 갑자기 비서가 오더니 따라오라고 하더라. 덜덜 떨면서 쫓아가니까 지하실이 있더라. (나오니까) 군용차를 태우더니 호텔에 데려다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 다음날 그 집을 갔는데, 집이 벌집이 된 줄 알았다. 벽 전체가 벌집 같았다. 내가 얼마나 철이 없으면, 땅바닥을 보니까 '왜 담배꽁초가 이렇게 많지?' 했다. 그게 탄피였다. 사방 벽이 다 벌집이었다. 거기 있었으면 맞아 죽었을 거다"라고 전했다.


장미화는 "또 미군 헬기를 타고 오는데, 밑에가 보이지 않나. 내려다 보니까 밑에서 뭐가 '다다다다' 했다. '언니, 밑에서 팝콘이 튀어' 했다. (알고 보니) 우리한테 대고 총을 쏘는 거였다. 그때 생각하면 나는 왜 이렇게 철이 없었나 모른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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