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고척에서 이틀간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실시한다. 번트 등 작전과 수비 시프트 등 일부 스케줄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대표팀은 지난달 중순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 소집돼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다. 하지만 잦은 악천후와 평년과 다른 저기온 여파로 선수들이 몸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귀국길도 평탄하지 않았다. 대표팀은 3개 조로 나눠 지난 28일 미국 애리조나 투손을 출발해 로스앤젤레스(LA)를 거쳐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이 감독과 일부 선수들이 탑승한 비행기가 기체 결함으로 투손에 발이 묶였다.
이 때문에 이 감독과 이정후(키움), 김현수(LG), 김광현(SSG) 등 선수들과 KBO 관계자 26명은 1일 저녁 늦게 한국땅을 밟을 수 있었다. 시차적응의 여유도 없이 짧은 휴식만 취한 채 2일 오후 훈련에 곧바로 나서야 한다.
다만 분위기가 아예 가라앉기만 한 건 아니다. WBC에서 키스톤 콤비를 이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두 빅리거가 1일 입국해 2일 훈련부터 함께하면서 최종 엔트리 30명이 처음으로 모두 모인다. 두 사람은 소속팀이 스프링캠프 일정 소화를 이유로 애리조나 투손 전지훈련 조기 합류가 불발됐었다.
대표팀은 2일 고척에서 훈련 후 오는 3일 SSG 랜더스 2군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4일 오후에는 결전지 일본으로 출국해 6일 오릭스 버팔로스, 7일 한신 타이거스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 1차전까지 남은 일주일의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한편 한국은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에서 호주, 일본, 체코, 중국과 격돌한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한일전은 오는 10일 저녁 열린다. WBC 무대에서 한일전은 2009 WBC 결승전 이후 1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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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