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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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레임드' 박정민 "영화 속 힙합 음악, '변산' 때문 아냐…죄송" 웃음 [BIFF 2021]

기사입력 2021.10.08 13:19 / 기사수정 2021.10.08 13:19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박정민이 감독 데뷔작 '반장선거'에 등장하는 힙합 음악에 대해 언급했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소향시어터 센텀시티에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된 단편 옴니버스 프로젝트 '언프레임드'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반장선거'의 감독 박정민과 배우 김담호·강지석, '재방송'의 감독 손석구와 배우 변중희, '반디'의 감독 최희서와 배우 박소이, '블루 해피니스'의 이제훈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반장선거'의 연출을 맡은 박정민은 "이렇게 부산에서 저희가 만든 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먼저 인사했다. 


이어 '작품이 본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냐'는 물음에는 "이 시나리오는 제가 몇 년 전에 그냥 취미 삼아 쓰다가 시작하게 된 영화다. 제가 초등학생 때, 3~4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반장선거에 나온 친구들이 정말 너무나 진심이더라. 그래서 중간에 있는 제가 너무 두렵고 공포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TV를 보는데 '어른들도 크게 다르지 않구나' 생각이 들면서 써보게 된 시나리오다"라고 덧붙였다.

또 영화 전반에 힙합 느낌의 음악이 등장하는 것이 출연작이었던 '변산'의 영향이 있었냐는 물음에 "우선 죄송하다"라고 말해 객석에 웃음을 안겼다. 

이어 "'변산'이라는 영화 때문은 아니다. 시나리오를 쓰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어서 좀 쉬고 있었는데 라디오에서 이 영화와는 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이영지 씨의 '나는 이영지'라는 노래가 나오고 있더라. 그래서 그 노래를 듣는데, 이런 음악이 우리 영화 속 투표하는 신에 나오면 어떨까 싶었다. 그러면서 뭔가 시나리오가 길을 다시 찾은 느낌이었다. 아이들이 나오는 영화에 힙합 음악이 나오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우리 영화에 이런 비트감이 있는 영화를 좀 넣어서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싶었다. 그래서 마미손 음악감독님을 찾아가서 부탁하고 음악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언프레임드'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네 명의 아티스트(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가 마음속 깊숙이 품고있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연출한 숏필름 프로젝트로, 제작사 하드컷과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가 함께 기획한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다.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이 연출에 나선다는 것이 알려지며 일찍부터 높은 관심을 모아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15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아시아 총 70개국 총 223편을 상영하며 해운대구 센텀시티와 남포동 일대에서 열흘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개막작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 폐막작은 렁록만(홍콩, 중국) 감독의 '매염방'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왓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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