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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량 "'미스트롯2' 별사랑 눈물에 울컥, 불화 NO"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03.21 08:00 / 기사수정 2021.03.21 15:06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하이량이 '미스트롯2' 비하인드 과정을 전했다. 

최근 첫 번째 미니 앨범 '마이 데스티니(My Destiny)'를 발표한 하이량은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데뷔 소감과 활동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0살의 어린 나이부터 각종 행사 무대에 오르며 가수의 꿈을 키워온 하이량은 무려 24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앨범을 발표하게 됐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내팔자 상팔자'를 비롯해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선보였던 가수 이은하의 노래 '돌이키지마' 리메이크 버전과 신곡 '이럴거면' '그놈은 멋있다'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하이량은 '미스트롯2'를 통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본명인 이소량에서 하이량으로 활동명을 바꿨다는 그는 "높고 넓게 뻗어가자는 의미"라며 "하이량으로 활동명을 바꾸고 좋은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다. 느낌이 좋다"고 미소 지었다. 

'미스트롯2'에서 하이량은 예선 무대에서부터 특유의 파워풀한 성량과 오랜 내공의 탄탄한 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방송 나가고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다. 우선 제가 이소량이 맞는지 많이 물어보셨다. 가족을 제외하고는 주위에 '미스트롯2' 출연한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몰랐던 분들도 많았다. 워낙 예선 무대부터도 치열했고 쟁쟁한 실력자들이 많아서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에 조심스러웠다"고 떠올렸다. 

하이량은 이미 예선 무대에서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다. 방송 첫 데뷔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노련한 무대 매너부터 망사 스타킹을 비롯한 화려한 비주얼 등 대체불가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말 많이 떨었다"고 밝힌 하이량은 "카메라 앞에 서본 적이 없으니까 너무 떨리더라. 전주 나오기 전 고개를 숙인 채 스스로 '카메라가 관객이다'라고 최면을 걸었다. 전주가 나오는 순간 마음이 편해지면서 눈빛부터 바뀐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당시 하이량은 박선주를 제외한 마스터들로부터 14개의 하트를 받았다. 무대를 마치자마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하이량은 "울지 않으려고 참았는데 지난 세월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면서 감정이 복받치더라. 방송에서 올하트 받지 못해서 아쉬운 모습처럼 보였는데 그건 아니다. 그저 제 무대를 끝냈고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나서 울컥했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마스터들의 진심어린 조언과 따뜻한 충고도 하이량을 감동 받게 만들었다고. 그중에서도 유일하게 하트를 누르지 않은 박선주를 언급한 하이량은 "칭찬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특히 마이크에 대한 지적을 해줘야 알 것 같다고 하트를 누르지 않은 부분에 대해 미안해하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진성 선배님은 마이크를 멀리 잡는 부분에 대해 이해하신다고 했다. 선배님도 행사장에서 마이크를 저처럼 잡는다고 공감해주셨다"고 덧붙이면서 마스터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에 많은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하이량은 강혜연, 별사랑, 윤태화, 연예진과 함께 현역 B조 팀미션 무대에서 마지막을 장식했다. 당시 현역 B조 찐이량 팀의 리더로서 팀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한 하이량은 "지금도 서로 연락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며 팀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이량은 팀미션 준비 과정에서 팀원들 간 의견을 조율하기보다 갈등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모습만 비춰진 부분을 아쉬워했다. 그는 "방송에서 팀의 불화처럼 보여져서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현역 B조는 전체 팀들 중 제일 분위기가 좋다고 알려졌다. 워낙 밤샘 촬영도 이어지고 경연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모두 예민해진 상태였는데 팀미션 무대 준비 과정이 방송에 나와서 걱정을 샀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강압적인 리더가 아닌 모두의 의견을 다 들어주는 리더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각자 의견을 최대한 듣고 좋은 점을 다 수용하려고 한 것인데 좀 과했던 것 같다. 이렇게 하면 중간 점검 때 지적 받을 줄 알았다. 하지만 동생들한테 상처주고 싶지 않았다. 결국 중간 점검 때 쓴소리를 듣게 됐고, 제가 한발 물러서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동생들끼리 의견을 맞춰보라고 했던 거다. 눈물 흘린 모습도 별사랑과 눈이 마주치고 울컥해서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한 건데 저 혼자 답답해서 우는 것처럼 보인 것 같다. 방송에 다 실릴 수는 없겠지만 저희 팀은 정말 모두 양보하고 배려했다. 제 파트도 동생들이 다 선택하고 남는 부분이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팀미션 무대에서 하이량은 좋지 않은 목 상태로 인해 안타까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사실 제 성량이 워낙 크다 보니까 다른 동생들과 차이가 많이 났다. 팀미션인 만큼 전체적인 조화를 생각해야했기 때문에 스스로 톤을 줄이기 위해 목소리를 조절해서 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힘을 빼는 것으로 부족해서 성대를 억지로 눌러야 하는데 무리하다보니 성대가 다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떠올렸다.

하이량은 이어 "전날 리허설때까지도 목소리가 잘 나왔는데 팀미션 무대 당일 문제가 생겼다. 무대에서 그 정도라도 나온 게 다행이다. 원래 아예 목소리가 나오지도 않았다. 제가 가사 실수나 목소리가 좋은 상태에서 음이탈 실수를 했다면 아쉬움이 덜할텐데 성대가 다쳐서 목소리가 아예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무대에 올라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이량은 "나름대로 팀을 위해 조절하다가 성대까지 다친 상황인데 제가 컨디션 조절을 잘 못 하고 팀에 민폐를 끼친 것처럼 보여지게 된 것 같아서 욕을 먹기도 했다. 사실 무대 내려와서 동생들한테 미안하다고 얘기도 했고, 동생들은 '언니가 진짜 양보 많이 하고 열심히 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해줬을 정도로 서로 다 이해하는 상황이었다. 방송을 통해 보여지는 모습만 두고 하는 지적인 줄 알기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과정을 모르는 상황에서 방송에서 보여지는 것만 두고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티보트엔터테인먼트, TV조선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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