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10 12:17 / 기사수정 2010.08.10 12:32
[엑스포츠뉴스=엑츠기자단 김인수] K리그 15라운드에서 인천이 경남과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는 양팀 모두에게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다.
인천은 14라운드에서 제주에게 역전패를 하며 승점 추가를 못 했다. 때문에 15라운드에서 승점 3점을 추가 못 하면 6위와 승점 차이가 최대 8점까지 벌어질 수 있었다. 승점 8점을 메우려면 최소 3경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3점을 추가하다면 6위와의 승점 차이가 5점이 되어 이 점수를 메우는데 필요한 경기 수가 2경기가 된다. 2경기와 3경기, 고작 1경기 차이지만 이 차이는 아주 크다.
승자 1 - 유병수
사실 이 경기에서 가장 시선을 끈 것은 유병수와 루시오의 대결이었다. 2년 차 징크스라는 단어는 내 사전에 없다는 유병수. 그는 14라운드 제주전에서 골을 성공시키며 공동득점 선두에 올랐다. 그리고 또 다른 공동득점 선두의 주인공은 루시오였다. 10골로 득점선두를 달리던 이들이 한 경기에서 만난 것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자는 단독득점선두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다.
승자 2 - 김인한
이 선수가 또 다른 승자였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올 시즌 드래프트 4순위로 경남FC에 입단한 그는 그저 그런 선수로 치부되는 듯했다. 지동원이라는 걸출한 신인에게 밀려 그의 이름은 K리그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6월 수원을 상대로 2골을 뽑고선, 인천을 상대로 선제골과 결승골을 뽑았다. 팀의 승리과 신인왕 경쟁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그 역시 이 경기의 승자였다.
패자 1 - 루시오
패자 2 - 김봉길 수석코치
페트코비치 감독이 퇴임하고서 팀을 지휘하는 그가 또 목전에서 승리를 놓쳤다. 제주전 역전패와 경남전 역전골을 골대 맞추기로 승리를 헌납했다. 페트코비치 감독이 떠난 후유증을 고칠 수 있는 최고의 명약이 승리이지만, 결국 패배했다.
물론 그가 패배만 한 것은 아니다. FA컵 16강전에서 대전 한수원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 하지만, 상대가 하부리그의 팀이라 그 승리의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었다. 그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강한 팀과의 승리, 특히 리그에서의 승리다. 그가 승리한다면 팀 내 분위기는 물론, 본인 스스로 자신감을 얻을 수가 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승리하지 못했고, 승리 이상의 가치를 가진 승리를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다.
[글=엑츠기자단 김인수]
[사진=2009년 대회 모습 ⓒ 엑츠기자단 유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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