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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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리그 후기리그 1R] 의정부 험멜, 울산미포 2-1로 제압

기사입력 2005.07.09 10:33 / 기사수정 2005.07.09 10:33

홍재의 기자

의정부 험멜코리아가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성재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통령배 우승에 빛나는 울산현대미포조선을 2-1로 제압했다. 전기리그 초반, 줄곧 선두권을 유지하다 뒷심부족으로 인해 8위에 머물렀던 의정부는 이날 울산미포의 날카로운 공격진을 완벽히 막아내며 후기리그 돌풍을 예고했다.



양팀은 경기초반, 서로를 거칠게 몰아쳤다. 전반 4분, 울산미포 양지훈의 강슛을 의정부의 조상원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날린 강슛을 조상원 골키퍼가 얼굴로 막아내며 투혼을 보여주었다.

전반 10분,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의정부의 김상우가 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울산미포의 양지원 골키퍼는 몸을 날리며 막아냈으나 빠르게 달려들어오던 이성재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첫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의정부 험멜의 기쁨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득점 2분후 수비수와 골키퍼의 사인미스로 자책골을 허용한것. 하프라인에서 울산미포의 밋밋한 크로스가 의정부의 페널티에어리어내로 향했고 오늘 첫 출전한 수비수 박용규가 가슴으로 받아 가볍게 백패스했다. 그러나 조상원 골키퍼는 공을 처리하러 박용규 선수 뒤로 나와있던 상태. 백패스된 공은 천천히 골문으로 굴러갔고 조상원 골키퍼와 박용규는 서로의 얼굴만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어이없는 실점을 기록한 의정부는 이후 울산미포의 거센 공격에 상당히 고전했다. 울산미포는 공격에 위치한 김영기, 이진석, 정재석, 양지훈이 중앙에서 적절한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의정부의 뒷공간을 적절히 공략했다. 특히 양지훈과 정재석은 여러번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맞았으나 조상원 골키퍼의 계속되는 선방에 막히며 득점을 올리는데는 실패했다.

후반들어 의정부는 다시금 전열을 재정비해 울산미포를 몰아쳤다. 전반 실점이후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던 의정부는 후반답지 않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미들진에서의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후반 15분, 이재엽의 결승골이 울산미포의 골문을 갈랐다. 미드필드진영 왼쪽에서 이성재가 길게 올린 크로스가 울산미포의 수비와 골키퍼사이로 떨어졌고, 달려들어오던 이재엽이 양지원 골키퍼 뒤로 흐른 공을 잡아 가볍게 골문으로 차넣었다. 

전기 리그, 골의 대부분을 미드필더들에게 양보해야했던 의정부는 오늘 터진 두골을 모두 포워드에 위치한 이성재와 이재엽이 성공시킴으로서 앞으로의 골 레이스 전망을 밝게 했다.

이 후 울산미포는 후반 25분과 44분, 전상대와 김영기가 각각 노마크 찬스에서의 발리슛을 시도했으나 모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무산되고 말았다.

이날 패한 울산미포는 대통령배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아쉬움을 더했다. 한편 전기리그 초반 선두권을 유지하다 뒷심부족으로 인해 8위에 그친 의정부는 후기리그 첫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다시한번 초반 돌풍을 이어나갔다. 의정부 험멜로서는 리그 후반까지 어떻게 집중력을 유지해 나가느냐가 선두권 진입의 가장 중요한 맹점이 될 전망이다.


[이성재 선수 인터뷰]


-오늘 가장 좋은 활약을 했다. 1골 1어시스트를 기록 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 전기리그에는 공격이 부진했다. 그런데 오늘 후기리그 첫경기에 울산미포를 맞아서 골도 넣고 어시스트도 기록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전반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골이 터지지 않았다. 드디어 골맛을 봤는데 후기리그 목표는?

 ▲ 최대한 열심히 뛰어서 할 수 있는데 까지 노력하겠다.


[의정부 이상재 감독 인터뷰]
 

-오늘 첫골을 어이없이 내줬다.

▲ 골키퍼와 수비수의 호흡이 맞지 않은 상황에서 생긴 결과다.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져 발생한 실수다. 전반이후 조상원 골키퍼와 박용규 선수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고 선수들에게 실점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그 실점으로 인해 후반에 집중력이 더 높아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 정신력을 가장 강조하시는데, 정신력 이외에 전술적으로 강조하는 면이 있다면?

▲ 전술적인 부분은 아무리 연습을 한다고 해도 경기에 막상가서는 그때에 따라 선수들의 움직임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선수들의 기량차이는 크게 나지 않기 때문에 어느 팀이던지 한발 더 뛰는 팀이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오늘도 울산미포를 맞아서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홍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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