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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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자리 걱정 마' 새 바람 일으키는 KIA의 영건 트리오

기사입력 2018.07.05 04:54


[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에 샛별들이 떴다. 선배들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맹활약이다.

KIA는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7차전에서 6-4 역전승을 거뒀다. 6차전에서도 9-2로 이겼던 KIA는 연이틀 한화를 잡으면서 올 시즌 한화전 5연패 후 2연승을 달성하게 됐다.

이번 한화전 두 경기 승리에는 2016년 입단 동기들의 활약이 혁혁했다. 3일에는 최원준과 류승현이 나란히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경기 후반 대타로 투입된 신범수도 데뷔 첫 안타를 뽑아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했다. 

그리고 최원준과 신범수, 류승현은 나란히 이튿날 4일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신범수의 선발 출전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이 세 명의 동시 선발 출전도 처음. 이들은 2016년 입단 동기로, 각각 1라운드 3순위, 8라운드 78순위, 10라운드 98순위로 한날 KIA 유니폼을 입은 사이다.

방망이로 좋은 평가를 받은 선수들답게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뽐냈다. 류승현은 이틀 연속 3안타를 기록했다. 안타와 2루타, 3루타로 홈런을 뺀 사이클링 히트급 활약.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오기도 했지만 호수비도 있었고, 동점을 만드는 2타점 등 타격에서 실수를 확실하게 만회했다.

신범수는 전날 데뷔 첫 안타에 이어 하루 만에 데뷔 첫 멀티히트, 첫 타점과 득점까지 올렸다. 수비에서도 7회까지 안정적으로 안방을 지켰고, 도루 저지까지 성공시키면서 큰 인상을 남겼다. 세 명 중 가장 많은 1군 경험이 있는 최원준도 7회 선두로 나서 우전안타로 출루, 착실하게 진루에 홈까지 밟으면서 이날 팀의 결승 득점 주인공이 됐다.

유격수 김선빈이 갈비뼈 미세 골절로 잠시 자리를 비웠었고, 3루수 이범호는 좌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또 포수 백용환이 모릎 부상으로 빠진 데다 김민식도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 KIA에게 예고된 위기, 하지만 그 위기를 기회로 삼은 젊은 호랑이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아직은 많은 경험이 필요하겠지만,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해봄직하다.

최원준과 류승현, 신범수 동기 세 명의 기분도 남다르다. 4일 경기 후 류승현은 "원준이, 범수와 선발 라인업에 올라 함께 뛰었는데, 2군에서부터 얘기했던 꿈 같은 일 현실이 됐다"면서 "경기 중에도 서로 응원하면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 서로에게 큰 힘이 됐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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