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3:29
스포츠

[하프타임] '엘 클라시코'에 무너진 레알 마드리드, 계속되는 충격

기사입력 2009.05.05 19:47 / 기사수정 2009.05.05 19:47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엘 클라시코의 놀라운 결과는 어쩌면 예상된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선수진의 견고함, 조직력, 감독의 능력까지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를 훨씬 앞서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월요일, 모든 스페인 언론은 과거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이자 갈락티코 정책의 주인공 플로렌티노 페레스가 공석인 레알 마드리드 회장 자리에 새로운 갈락티코와 함께 돌아올 것이라 보도하였다.

레알 마드리드 2 - 6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의 이번 시즌 경기력을 봤을 때 엘 클라시코는 예상된 결과였다.  후안데 라모스 감독은 수비라인을 올리며 바르셀로나와 맞싸웠으나 결과적으론 놀라울 것 없는 바르셀로나의 대승이란 결과가 나왔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승점차이는 7점으로, 바르셀로나는 남은 4경기에서 승점 5점만 쌓을 경우 우승이 확정된다.

누만시아 2 - 0 말라가

전반 시작하자마자 모레노의 골로 모처럼의 기분 좋은 경기를 시작한 누만시아는 고이리아의 퇴장으로 인해 말라가의 거센 공격을 받아낸다.  하지만, 누만시아는 아란다를 선두로 역습전술을 펼치고 결국 델 피노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리가 잔류의 꿈을 꾸게 되었다.  누만시아는 비록 꼴찌지만 17위 헤타페와 승점차이는 3점차이다.  말라가는 오늘 패배로 8위 떨어지며 UEFA컵 진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비야레알 0 - 2 세비야

최근 연패였던 세비야가 난적 비야레알을 격파하며 3위 자리를 굳혔다.  세비야는 후반전 파비아누의 골로 앞서며 엘 마드리갈에서 앞서나갔으나 이후 콘코의 퇴장과 함께 비야레알의 공세에 고전했다.  하지만, 비야레알에선 중앙을 지탱해줄 세나가 아직 복귀하지 않았기에 완벽한 마무리를 지을 수 없었으며 결국 카누테의 역습에 의한 골로 무너졌다.  세비야는 4위 발렌시아와의 승점차이가 4점 차이로 벌어지며 안심했지만, 비야레알은 6위로 떨어졌다.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1 - 0 바야돌리드

데포르티보가 바야돌리드를 꺾으며 7위 올라 UEFA컵 진출의 꿈을 이어갔다.  최근 데포르티보에서 촉망받고 있는 공격수 라사드의 골로 앞선 데포르티보는 바야돌리드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리아소르에서 승리하였다.  데포르티보는 이번 승리로 세비야에 패한 6위 비야레알과 2점 차이로 차이가 좁혀졌다.  반면 바야돌리드는 무기력한 패배로 12위에 위치하게 되었다.
 
마요르카 2 - 1 헤타페

상승세의 마요르카가 헤타페마저 꺾으며 연승을 이어나갔다.  헤타페는 새로운 감독 미첼과 함께 마요르카 원정에 나섰으나 정돈되지 못한 헤타페는 마요르카를 위협할 수 없었다.  후라도와 아두리츠는 기대에 부응하며 골을 기록하였고, 헤타페의 유일한 1득점 역시 다비드 나바로의 자책골로 기록되었다.  마요르카는 9위로 올라섰다.  헤타페는 여전히 17위를 유지하며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오사수나 1 - 2 레크레아티보

강등권탈출을 바라는 레크레아티보가 오사수나 원정에서 승리하며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사수나는 판디아니의 선취골로 앞서나갔으나 중앙수비수 세르히오의 퇴장 이후 레크레아티보의 거센 공격에 결국 후반 80분 마르틴의 골과 경기 종료 직전 모리스의 골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카마초 오사수나 감독은 경기 종료 후의 인터뷰에서 수적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우리 팀 선수들이 어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고 밝혔다.

라싱 산탄데르 0 - 2 알메리아

원정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보이고 있던 알메리아가 모처럼 라싱 산탄데르 원정에서 승리하였다.  알메리아는 경기 초반 공세와 함께 후안마 오티스가 머리뼈를 기록하는 데 성공하였고, 결국 경기를 알메리아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데 성공하였다.  알메리아는 이번 승리로 10위를 유지하며 지난 시즌과 같이 양호한 성적을 유지하는 데 성공하였고, 라싱 산탄데르는 13위에 위치하게 되었다.

베티스 0 - 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한때 주춤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다시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베티스는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여전히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이기에 미드필더 라인에서 풀어줄 선수가 부족했던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중앙에 3명의 미드필더를 두며 중원장악에 성공한 모습이었다.  결국, 포를란의 연속골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승리하였으며 4위 발렌시아를 1점차로 뒤쫓게 되었다.  2득점을 기록한 포를란은 25골로 피치치 2위에 오르며 1위 에투를 2골 차이로 추격하게 되었다.

스포르팅 히혼 1 - 1 애슬레틱 빌바오

남자의 팀 스포르팅 히혼이 이번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스포르팅 히혼은 빌리치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며 홈에서 승리, 강등권을 탈출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90분 혼전 상황에서 이라올라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하였고,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에스파뇰 3 - 0 발렌시아

이번 라운드 최고의 이변은 엘 클라시코보다 이 경기일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불안하지만 공격력만은 믿음직한 발렌시아가 한 골도 얻지 못하고 에스파뇰에 완패했다.  로만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파레하의 멋진 프리킥골, 경기를 마무리 짓는 네네의 페널티킥까지 에스파뇰은 발렌시아를 완벽히 요리해내었다.  발렌시아의 공격을 이끄는 비야, 마타, 실바, 호아킨 네 명의 선수는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가 끝난 후 우나이 에미리 발렌시아 감독은 에스파뇰 선수들을 본받으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  에스파뇰의 최근 기세는 엄청나며 어느새 리그 14위에 올라섰다.

레알 마드리드, 엘 클라시코보다 더 큰 폭풍이 오다

엘 클라시코의 충격적인 완패.  여러 가지 문제가 겹쳐있던 레알 마드리드에겐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프리메라리가 우승 타이틀은 바르셀로나에게 향할 것이 거의 확실해진 상황에서 스페인 언론은 레알 마드리드회장직에 플로렌티노 페레스가 도전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일제히 보도하였다. 

플로렌티노 페레스는 라몬 칼데론 레알 마드리드 전회장이 사퇴한 이후 회장직을 노리는 사람 중 한 명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많았으나 그동안 직접적인 출마선언을 한 경우는 없었다.  그러나 5월 14일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는 보도가 일제히 터지고 있는 상황에서 플로렌티노 페레스는 그가 더욱 인지도를 얻을 수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무너질 대로 무너질 타이밍’을 눈치 보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는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게 피구와 지단, 호나우두를 선물하며 세계에 충격을 선사한 이에겐 당연한 일었을지도 모른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에게 당한 충격적인 패배와 리그 우승실패에 좌절해있을 시간이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에게 더한 충격을 선사할 이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유형섭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