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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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 퀀터플의 꿈이 사라진 맨유

기사입력 2009.04.20 03:04 / 기사수정 2009.04.20 03:04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이제 프리미어리그도 시즌 종료를 한 달여 앞두고 있다. 우승을 위해, 유럽진출을 위해, 아니면 프리미어리그의 잔류를 위해 20개 팀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대해 간단히 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유럽을 장악한 EPL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빅4' 네 팀이 모두 생존한 가운데 지난 4월15일,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각)에 8강 2차전이 끝났고 준결승전에 진출한 네 팀이 결정되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아스날, 첼시가 모두 4강 진출에 성공하며 3년 연속 4강에 세 팀을 올려놓으며 EPL 대세론에 힘을 주고 있다.

맨유 VS FC 포르투

맨유는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린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활약에 힘입어 잉글랜드 클럽팀의 지옥으로 불리는 포르투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1승1무로 포르투를 꺾으며 3년 연속 4강에 진출하는 경사를 누렸다.

아스널 VS 비야레알

원정경기에서 1-1무승부로 한층 유리한 입장에서 홈경기를 치른 아스날이 돌아온 주장 파브레가스와 월콧의 활약에 힘입어 비야레알을 3-0으로 꺾으며 3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반면 홈구장에서 우세한 경기에도 불구하고 무승부를 허용한 비야레알은 마르쿠스 세나의 공백을 이겨내지 못하며 패해 탈락하고 말았다.

첼시 VS 리버풀

1차전 원정경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둔 첼시가 결국 홈에서 4-4로 무승부를 거두며 종합 1승1무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싱거운 승부가 예상되었지만 첼시는 의외로 고전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램파드의 두 골에 힘입어 결국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주장 제라드의 결장에도 첼시를 궁지에 몰아넣으며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도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리그 막판 피 말리는 유럽진출 싸움과 잔류싸움

애스턴 빌라 VS 웨스트햄 1-1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사실상 물건너간 애스턴 빌라와 유로파컵 티켓을 노리는 웨스트햄의 대결로 중상위권 팀들의 자존심 대결은 결국 사이좋게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진 애스턴 빌라는 부상에서 돌아온 에밀 헤스키가 선취골을 넣으며 부진에서 탈출하려는 듯 했으나 전 스페인 국가대표이자 라리가 득점왕 출신 디에고 트리스탄은 후반 종반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부활을 알리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극복했다.

미들즈브러 VS 풀햄 0-0

리그 19위를 달리며 챔피언 십으로 강등위기에 빠진 미들즈보러는 풀햄을 홈으로 불러들였으나 0-0무승부로 승점 1점밖에 추가하지 못해 강등권 탈출이 더욱 힘들어졌다. 원정경기에서 힘이 떨어지는 풀햄을 맞아 승리를 노렸으나 아쉽게 무승부에 그쳤고 반면 풀햄은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라는 소기의 성과를 올리기는 했으나 강등권인 미들즈브러를 맞아 승리를 못한 것이 뭇 내 아쉬운 한판이었다. 결국, 두 팀 다 만족하지 못한 승부였다.

포츠머스 VS 볼튼 1-0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양 팀의 경기는 결국 홈팀인 포츠머스가 교체투입된 '원조 아프리카 스타' 은완코 카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포츠머스는 최근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볼튼을 제치고 순위 상승했다. 게다가 포츠머스는 다른 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잔류할 확률이 더욱 커졌고 볼튼은 포츠머스의 무수히 많은 공격을 야스켈라인의 선방으로 버텼지만 아쉽게 패하면서 순위가 하락해 강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나머지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스토크 시티 VS 블랙번 1-0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한 스토크 시티가 잔류에 희망을 키워나가고 있다. 블랙번과의 강등권 싸움에서 리엄 로렌스가 후반 30분경 결승골을 터트리며 블랙번에 1-0으로 꺾었다. 반면 블랙번은 다른 경기에서 승리한 선더랜드에 밀리며 남은 일정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과연 잔류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뛰어난 '빅샘'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이런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의문이다.

선더랜드 VS 헐 시티 1-0

올 시즌 부활에 성공한 전 프랑스 국가대표 지브릴 시세의 결승골에 힘입어 선더랜드가 헐 시티를 꺾었다. 시세는 이번 골로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선더랜드의 잔류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반면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헐 시티는 이번 패배로 19위 뉴캐슬과 불과 승점 4점차에 불과해 한 경기 덜 치른 뉴캐슬의 경기결과에 따라 승점 1점차로 줄어들게 돼 피 말리는 막판 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튼햄 VS 뉴캐슬 1-0

뉴캐슬의 전설 시어러가 감독으로 돌아왔지만 강등을 막기는 힘겨울듯하다. 토튼햄과의 원정경기에서도 결국 0-1로 패하며 순위 상승에 실패해 자력으로 잔류가 힘들어졌다. 반면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있는 토튼햄은 이번 승리로 인해 웨스트햄과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혀 다음 시즌 유로파 리그에 대한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게 되었다.

맨체스터 시티 VS 웨스트 브롬위치 4-2

오랜만에 골을 터트린 호비뉴의 활약에 힘입어 맨체스터 시티가 웨스트 브롬위치를 물리치고 홈에서의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주 UEFA컵에서 탈락한 맨체스터 시티는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며 다음 시즌 유럽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김두현의 웨스트 브롬위치는 이번 경기에 패하면서 이변이 없는 한 한 시즌 만에 챔피언십리그로 내려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FA컵 결승전의 주인공은?

아스날 VS 첼시 1-2

런던의 두 자존심의 경기에서 첼시가 아스날에 2-1로 역전승을 거둬 대망의 FA컵 결승전에 선착했다. 첼시는 아스날 킬러 드록바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런던 라이벌을 제압했다. 아스날은 시즌 중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승세를 타며 승리를 노렸으나 아쉽게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맨유 VS 에버튼 0-0(2-4)

5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맨유와 1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에버튼의 경기는 결국 승부차기로 승부가 갈렸다. 주전급선수가 대거 빠진 맨유보다는 에버튼이 몰아붙이는 격이었으나 맨유가 잘 막아내 승부차기까지 가고 말았다. 하지만, 결국 결승진출은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한 에버튼의 몫이었다. 에버튼은 14년 만에 FA컵 우승을 노리게 됐고 맨유는 시즌 내내 이어오던 퀸터플의 희망이 꺾였다. 

[사진=아스날,맨유,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쳐]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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