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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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띠스타 인터뷰③] 간미연 "결혼보단 일 욕심 커, 인정받는 배우 될래요"

기사입력 2018.02.17 14:00 / 기사수정 2018.02.17 16:3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개띠스타 인터뷰②에 이어) 무술년인 올해는 황금개띠의 해다. 1982년생인 개띠 스타,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간미연은 “기분이 좋다”며 고개를 끄떡였다.
 
“올해는 특히 좋은 느낌이 와닿아요. 나의 해가 될 거 같은 느낌이요. 그 시작이 뮤지컬 ‘아이 러브 유’라서 더 그럴 수 있는데, 작년부터 올해까지 느낌이 좋아요.

하나도 우울하지도 않고요. 연예인은 대중의 평가를 받는 일이 많아 스스로 가두는 경우가 많아요. 남들이 볼 땐 부럽고 특출나지만 본인 스스로 느끼기에는 안 그렇거든요. 실수 하나를 해도 질타를 받으니 무너지는 걸 보면 안타까워요. 우울증이 있어도 병원에 가지 못해서 혼자 힘들어하기도 하죠.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올해는 왠지 저의 해가 될 거 같고요. 개띠해를 맞아 배우로서 더 도전하고 성장하고 싶어요.”
 
간미연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아이 러브 유’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 그는 옴니버스 형식 속 다양한 역할을 맡아 팔색조 매력을 발산한다. 망가짐도 불사한다. 

“뮤지컬은 연극과는 또 다르고 목, 컨디션 관리를 잘 해야 해 어려워요. 전날 술도 못 먹고 일찍 일어나 몸도 풀어야 할 것 같고요. 몸이 한 해 한 해 달라요. (웃음) 하지만 일 체질인가 봐요. 쉴 때 아프고 공연하면 낫더라고요.” 

데뷔 22년 차이지만, 연기는 늦게 시작한 편이다. 2013년 연극 ‘발칙한 로맨스’부터 드라마 ‘킬미힐미’, ‘무림학교’ 등에 출연했다. 

“연기는 전혀 못 할 거로 생각했고 아예 안 했어요. 99년도에 ‘학교2’에 캐스팅돼 대본리딩도 했는데 안 되겠더라고요. 그때만 해도 베이비복스는 하나의 팀이고 개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었어요. 개인 CF가 들어와도 못했고 혼자 연기하는 게 팀을 배신하는 것 같아 못한다고 했어요. 나중에 후회했고 아버지도 아까워했죠. (웃음) 표현을 못 하는 성격인데 연기는 다른 사람을 표현해야 하잖아요. 시도조차 안하게 되더라고요.

베이비복스가 해체하고 홀로서기 할 때도 연기보다는 솔로 앨범을 낼 수 있는 곳과 계약했어요. 끝까지 가수라고 생각하고 고집을 부렸는데 슬럼프가 오게 됐어요. 그러다 가장 못하는 걸 도전해야겠다 했고요. 연극 무대를 하면 달라질 것 같아 연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간미연 하면 어딘지 차갑고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운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실제 만나본 간미연은 밝고 친근하다.

“라디오를 하면서 많이 나아졌어요. 원래는 말을 못 하는 성격이라 생방송을 진행해야 하는 게 힘들었어요. 그룹 활동을 할 때는 사람들이 절 싫어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러다 라디오로 도전을 시작했는데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잖아요. 아예 모르는 사람의 사연을 읽고 게스트의 이야기도 이끌어야 하는데 힘들었지만 재밌더라고요. 새로운 사람을 알아가는 게 재밌어졌어요. 라디오를 하면서 날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느꼈고 연극을 하면서 도전이 이렇게 재밌다는 걸 깨달았어요.” 

뮤지컬 ‘아이러브유’ 역시 스스로를 가둔 틀을 깨준 작품이다. 코믹한 캐릭터로 자유자재 변신하며 반전 매력을 뽐낸다. 연기의 재미를 느낀다는 그는 인정받는 배우로 발돋움하겠다며 미소지었다. 

“원래 일 욕심이 없었는데 이번에 뮤지컬을 하면서 더 많은 작품을 하고 싶고 더 올라가고 싶어요.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도 바뀌었어요. 내년까지는 지금 받는 개런티의 두 배를 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웃음) 아직 처음이고 표를 팔 수 있는 배우가 아니라 많이 받지 않는데 내년까지는 지금 받는 개런티의 두 배를 받을 수 있는, 그만큼 인정받는 배우가 되길 바라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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