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브라보 마이 라이프' 정유미가 현우에게 고백했다. 또 도지원은 뇌종양 말기 판정을 받았다.
23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 33회·34회·35회·36회에서는 하도나(정유미 분)가 김범우(현우)에게 고백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하도나는 김범우가 병원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갔다. 김범우는 취객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병원에 실려갔고, 안정제를 투여한 상태였다. 김범우는 의식을 회복한 뒤 겁에 질린 모습을 보였지만 입원을 거부했다.
하도나는 "네 병의 원인. 말을 해야 알 거 아니야. 말해봐. 내가 도와줄게"라며 답답함을 토로했고, 김범우는 "난 멍청이였어요. 그래서 맞았어요. 고아원 원장님한테"라며 고백했다. 김범우는 "네 살 때부터 고아원 후원자님이 오시면 장기자랑을 했어요. 매번 실수했고 그럼 원장님한테 잡혀가서 각목으로 맞았어요. 머리도 깨져서 큰 수술도 받았습니다. 그렇게 열여섯 살 때까지 버티다 이러다 죽겠구나 싶어서 도망쳤어요"라며 털어놨다.
하도나는 "장해. 그 고통 이겨내고 여기까지 온 거잖아. 다 이야기 해줘서 고마워. 네 안에 있는 고통 털어놓기 시작했으니까 이제부터야. 병원 치료 받으면서 하나하나 이겨 가면 돼"라며 끌어안았다. 김범우는 "그 악몽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 같아요"라며 괴로워했다.
하도나는 "네가 그랬지. 매일 한 걸음씩 다가오겠다고. 우리가 고통 속으로 매일 한 걸음씩만 가보자. 그리고 조금씩 이겨내는 거야"라며 설득했고, 결국 김범우는 의사에게 진료를 받았다. 하도나는 "나 포기하지 마라. 이제 내가 너한테 한 걸음씩 다가갈 테니까"라며 진심을 전했다.
그러나 김범우는 "감독님이 잘해주시면 전 좋아라 달려가겠죠. 그때 모멸감 때문에 감독님을 다시 못 볼 거 같아요. 그럼 감독님까지 제 병이 옮으실 거예요"라며 밀어냈다.
또 하도나는 김범우에게 운동화를 선물했고, "이거 신고 달리면서 네 안에 있는 거 풀어내. 이게 오늘의 내 한 발짝이다. 너 좋아하는 거 같아. 그냥 네가 늘 궁금해. 지금 뭐하고 있는지. 뭐 먹고 있는지. 무슨 생각하는지. 이게 좋아하는 감정 아니면 뭐냐"라며 다가갔다.
김범우는 "감독님을 정말 사랑합니다. 그래서 안돼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불행해지는 거 볼 수 없으니까요"라며 거절했다.
특히 하도나는 설도현(강지섭)을 찾아갔고, "저 범우한테 마음 기울었어요. 범우는 절 밀어내고 있어요"라며 선을 그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라라(도지원)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정영웅(박상민)은 라라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의사는 라라에게 뇌종양 말기 판정을 내려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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