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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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스타] 박병은X이솜, '이번 생은'이 재발견한 반전 스타

기사입력 2017.11.29 17:4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이번 생은' 박병은과 이솜이 캐릭터를 뒤집는 반전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각각 마상구, 우수지 역할을 맡은 박병은과 이솜은 '본능 충실 커플'로 호흡을 맞췄다.

박병은은 많은 작품에서 서늘한 악역을 도맡았다. 특히 '원라인'에서는 탐욕스럽고 잔혹한 박실장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반된 역할로 돌아왔다. 마상구는 겉으론 마초남이지만, 사실은 순정남이다. 처음엔 수위 높은 농담을 던지고 여성들과 하룻밤을 즐기는 등 밉상(?) 캐릭터였지만, 사실은 제대로 연애 한 번 못해본 허당이라는 게 들통나면서 웃음을 책임졌다.

귀여운 면모도 있었다. 우수지를 닮은 인형을 뽑기로 선물해주고, 우수지의 도발적인 유혹에 잠 못 이루고, "회사 그만두고 오라"는 우수지의 말에 "회사도 너도 포기할 수 없다"라며 길거리에서 오열하는 '우수지바라기'가 됐다.

여기에 뾰족뾰족한 우수지를 감싸고 세상 밖으로 나오라 조언해주는 자상하고 어른스러운 면모도 보여줬다. 박병은이 남긴 명대사에 많은 시청자가 치유받았다고 호평을 남겼다. 악역 아닌 부드러운 역할도 그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며 다음 작품도 기대케 했다.

이솜은 모델이었다는 이유로 연기를 못 할 거라는 편견에 시달렸다. 정우성과 함께한 영화 '마담뺑덕'에서는 연기력보다 노출 연기가 더 주목을 받는 씁쓸한 상황도 있었다. 그래서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재발견이라는 얘기를 듣는 배우 중 하나다.

'이번 생은' 속 이솜의 연기가 새로운 재발견인 이유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완전히 깨부쉈기 때문이다. 이솜은 '러블리' 대신 전투력을 가득 채운 '욱수지'로 변신했다. 그러면서도 어딘가 비밀을 감춘 미스터리한 면모가 시청자를 매료했다.

또 우수지는 세상이 말하는 '여성스러움'을 완벽하게 거부하는 인물로, 여성의 부조리를 행동으로 고발해 여성들에게 공감과 통쾌함을 안겼다. 음담패설, 성추행이 습관인 박대리에게 시원한 일격을 날리는 장면은 이솜의 매력이 발산된 명장면이다.

한편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28일 종영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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