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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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 4월 6일자 경기 Preview

기사입력 2005.04.06 11:50 / 기사수정 2005.04.06 11:50

이철규 기자
첼시 VS 바이에른

1위 팀들간의 격돌이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력함이 드러나는 팀들의 경기입니다. 변수가 있다면 무링요감독의 출전정지일 것입니다. 이길 줄 아는 바이에른을 상대로 챔피언스 리그에 대한 경험이 선수들에게 부족한 편인 첼시에게 감독의 부재가 어떠한 영향을 가져올 지 알 수 없지요.
 
첼시
수비진에서 페레이라가 빠진 공백이 그간 보여준 철벽에 가까운 모습에서는 아주 조금 약해진 느낌입니다. 글렌 존슨이 페레이라의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미드필더들을 능가할만큼 뛰어난 공격적 재능에 비해 페레이라의 수비적 재능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감이 있지요. 그러나, 체흐골키퍼와 테리, 카르발료 그리고 미드필더의 마케렐레가 이루는 수비조직력은 리그 최고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미드필더진 역시 조 콜이 로벤과는 다른 모습으로 그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으며 람파드와 더프, 마케렐레가 공격과 수비에서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공격진에서는 점점 득점감각을 찾아가고 있던 케즈만이 경고누적으로 출전이 어렵게 되어 부상에서 회복한 포르셀이 벤치에 앉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발 출장할 구드욘센이 드로그바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기대됩니다.
 
첼시의 가장 큰 약점이라면 경험이 적다는 것입니다. 바르셀로나전에서도 승리하기는 했지만 이기는 경기를 하지는 못하면서 경기 흐름이 과열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상대적으로 대단히 경험이 풍부하며 냉정하게 경기하는 바이에른을 상대로 홈에서 어떠한 경기력을 보여줄 것인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이에른
전반기 리그 최우수 수비수인 루시우와 코바치와 함께 팀에 복귀한 리자라쥐까지 탄탄함 그 자체로 승부하는 수비진입니다. 올리버 칸이 잔실수가 좀 있기는 하지만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경험많은 노장임을 감안한다면 첼시에 비해 많이 밀리지는 않는다고 보는데요.
 
미드필더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인상적인 활약을 한 데미켈리스가 경고누적으로 빠진 점이 아쉽지만, 양과 질 그리고 경험에서 풍부한 미드필더진들은 걱정이 없어 보입니다. 테크니션 숄과 ‘독일의 미래’ 다이슬러가 복귀해 좋은 모습을 보였으며, 발락과 프링스, 오웬 하그리브스, 슈바인슈타이거와 살리하미지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며 강력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미드필더진은 최대 강점이지요.
 
하지만 공격진이 챔피언스 리그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준 피사로의 부상으로 인한 결장이 확실한데다 마카이의 가벼운 부상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리그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게레로가 있지만 어린 나이와 경험부족 때문인지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만족할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며 부상에서 회복한 산타 크루즈는 경기감각이 상당히 떨어져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잉글랜드 테크니션 조 콜과 독일의 창조적 미드필더 다이슬러와의 측면에서의 활약이 공격적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할 듯하며, 언제나 반박자 빠른 깔끔한 볼처리가 돋보이는 바이에른의 미드필더진과 강력한 홀딩능력을 자랑하는 마케렐레의 미드필드 싸움이 볼거리일 듯 합니다. 뿐만 아니라 리자라쥐 혹은 살리하미지치가 나올 왼쪽 윙백이 철벽의 미세한 틈일 수 있는 글렌 존슨의 오버래핑이후 역습에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지도 보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예상하며 양팀다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들인 만큼 수준 높은 경기를 기대합니다.
 
 
밀란 VS 인테르
밀라노 더비입니다. 지난 몇 년간 한번도 인터밀란이 AC밀란을 이긴 적이 없다는 것을 감안하고 AC밀란은 주축 선수인 쉐브첸코와 네스타, 카푸가 복귀하는데 비해 인터밀란은 아드리아누와 레코바, 스탄코비치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것은 인터밀란에게 더 암울한 예상을 하게 만듭니다.
 
밀란
수비진은 네스타와 카푸가 복귀함으로써 다시 철옹성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라운드의 전설 말디니를 주축으로 끝없는 전성기를 구가하는 노장들이 보여주는 완벽한 모습은 첼시의 수비진과는 다른 모습의 경기력을 보여주는데요.
 
미드필더들 역시 높은 전술이해도로 4-3-2-1, 4-3-1-2등 어떠한 포메이션이든 완벽히 소화하며 경기를 지배할 줄 아는 모습입니다. 가투소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세르도프의 게임리딩과 피를로의 프리킥과 날카로운 패스가 어우러진 상태에서 옵셔너로 훌륭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 루이 코스타까지 명성과 경험, 실력에서 세계 최고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공격진은 필리포 인자기가 부상회복 이후 컨디션문제로 출전이 불투명해 보이지만 크레스포와 돌아온 ‘무결점 스트라이커’ 쉐브첸코가 가세하고 날이 갈수록 성장하는 카카는 인테르에 비해 훨씬 무게감을 가집니다.
 
 
인테르
화려한 복수전이 되길 꿈꾸며 포르투를 완벽하게 침몰시켰던 아드리아누뿐 아니라 공격의 시발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던 스탄코비치까지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해지면서 암울한 인테르입니다. 수비진은 명성에 비해 문제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파발리와 마테라찌의 호흡은 여전히 잠재적 불안요소로 남아있으며, 전체적인 수비조직완성도는 AC밀란에 비해 쳐진다 할 수 있겠지요. 너무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 개성을 완전히 하나로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는 듯합니다. 제 마리아-마테라찌-미하일로비치-하비에르 사네티의 4백으로 나올 가능성이 더 커보이기도 합니다.
 
미드필더진은 엠레와 스탄코비치, 다비즈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게되어 캄비아소와 크리스티아노 쟈네티와 함께 누가 측면을 맡을 지가 궁금한데요. 카라구니스와 앤디 반 더 메이데, 베론, 킬리 곤잘레스등이 있지만 조화라는 측면에서 감독의 고심이 있을 듯 합니다. 공격진이 원톱으로 나올 지 투톱으로 나올 지에 따라 유동적일 듯 합니다.
 
공격진이 문제인데요. 아드리아누가 빠지고 비에리가 무릎 부상 때문에 풀타임 출장이 어렵기 때문에 훌리에 크루즈와 오바페미 마틴스가 출장할 전망입니다. 문제는 마틴스는 후반 중반쯤에 출장하여 가공할 스피드로 상대의 수비진을 무너뜨리면서 득점을 할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는 것과 크루즈는 상대적으로 아드리아누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많이 부족할 것 같다는 것입니다. 미드필드를 두텁게 하며 원톱으로 크루즈를 기용할 가능성도 있을 듯 합니다.
  
부상으로 객관적인 전력이 약간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인테르이지만 챔피언스 리그에서 다시 더비를 치루게 되는 만큼 불꽃튀는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 팀의 주 득점원인 아드리아누가 빠진 것이 무척이나 아쉬울 인테르입니다.


이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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