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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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부산과 인천의 일장일단

기사입력 2008.09.27 18:42 / 기사수정 2008.09.27 18:42

곽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곽도원 기자] 27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부산아이파크와 인천유나이티드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0라운드에서 양 팀은 두 골씩을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 팀 부산은 한때 2골 차의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동점을 허용하면서 다 잡았던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고 인천은 자칫 위태로웠던 정규리그 6강 PO 진출의 희망을 다시 살렸다. 양 팀 모두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했던 만큼 벤치의 움직임은 90분 내내 분주했고 경기도 시종일관 다이나믹하게 전개되었다.

돋보였던 부산의 역습

부산이 전반 한때 2골 차의 리드를 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수비진의 발이 느린 인천을 상대로 한 역습 전술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인천의 수비진은 임중용을 중심으로 안재준과 김영빈이 양 쪽에 포진해 상대의 투톱을 집중 마크했다. 하지만 부산의 공격은 투톱에 집중되지 않았고 양 측면의 김승현과 박희도를 이용한 빠른 2선 침투로 인천 수비진을 흔들어 놓았다. 순간적인 돌파에 인천 미드필더진이 양 측면으로 이동하면서 중앙지역을 비워두게 되었고 결국 전반 박희도와 안정환이 기록한 부산의 2득점은 모두 중앙 미드필더 도화성의 발이 시발점이 되었다.



이날 경기전 K리그 100경기 출장 기념식을 가졌던 부산 미드필더 도화성. 인상적인 플레이로 인천을 괴롭혔다.

전반 내내 지속된 부산의 날카로운 역습에 인천은 쉽게 반격을 펼치지 못했다. 수비에 집중하다보니 쉽게 역습을 나서지 못했고 역습 상황에서도 공격 숫자의 우위를 점하지 못해 효과적인 공격이 이루어지지 못해 애를 먹었다. 다만 다행이었던 점은 전반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이준영의 추격골이 터진 점이었다.

인천의 발 빠른 대응

부산의 양 측면 공격에 톡톡히 당한 인천은 후반 들어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수비 포메이션을 포백으로 변경하면서 부산의 측면 공격을 차단하려 한 것이다. 그리고 미드필더 숫자를 5명으로 늘리면서 미드필더의 중앙 공백을 최소화 하려 했다.

반면 한 점 리드하는 상황의 부산의 대응은 분명 아쉬운 점이 있었다. 후반 20분을 지나면서 미드필더 박희도를 빼고 수비수 이강진을 투입하며 일찌감치 굳히기에 들어간 것이다. 미드필더 숫자를 늘리며 중원을 장악하려는 상대에게 미드필더를 빼고 수비수를 투입한 부산은 이후 인천의 중앙 압박에 시달렸고 결국 전술 변화를 준지 10분 만에 상대 원톱 라돈치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계기가 되었다. 



라돈치치의 한방은 인천을 살린 골이었다.

후반 종료 직전까지 부산은 오철석과 안정환을 이용한 역습을 시도하며 균형을 이룬 스코어를 깨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양 팀은 승점 1점씩에 만족해야 했다. 작년부터 이어진 팽팽한 상대 전적은 그대로 유지한 채 양 팀은 서로 일장일단을 확인해 볼 수 있었던 경기가 되었다.



곽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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