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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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캬르트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미래의 바르셀로나

기사입력 2005.02.05 19:33 / 기사수정 2005.02.05 19:33

이충연 기자
알베르티니와 막시로페스의 영입, 무엇이 문제인가?

데부르형제, 다비즈 등 항상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재미를 본 바르셀로나의 이번 작품은 바로 알베르티니와 막시밀리앵 로페스의 영입이었다. 수비형미드필더인 알베르티니, 그리고 스트라이커인 막시 로페스의 영입으로 가장 골머리를 썩는 이가 있다면 그는 바로 바르셀로나의 감독인 "프랑크 레이캬르트"일 것이다.

이들의 영입은 좋은 선택이었다. 라르손이 조기 부상으로 나가면서 생긴 스트라이커의 공백은 막시 로페스의 영입으로 메꿀 수가 있게 되었다. 그리고 알베르티니의 영입으로 인해 마르께스 혼자서만 고군분투했던 흔히 "홀딩맨", " 앵커맨"이라고 불리우는 수비형미드필더 자리에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레이캬르트가 고민한다는 것은 지금이 아니라 바로 몇 개월 뒤다. 바르셀로나가 왜 알베르티니와 막시 로페스의 영입을 하게 되었는가?

그것은 그 포지션의 선수가 궁했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또 다른 이유로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는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경우 그 자리의 선수 두 명이 빠진 상황이다. 그 두 명은 바로 "에드밀손"과 "모따"로 이어지는 두 브라질리언이다. 물론 얼마 전까지는 세명이었다. 그는 바로 "헤라르드 로페스"인데 그는 얼마 전에 복귀해서 이제는 출격 명령만을 남겨 놓은 상황이다.

아무튼 알베르티니가 들어온 수비형 미드필더를 살펴보자. 아주리팬들이나 밀란팬들이 "데미"라고 부르면서 사랑하고 있는 알베르티니는 분명히 플러스 효과를 줄 것이다. 물론 나이가 많아서 주전으로 나올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볼 점유율을 높여줌으로써 경기를 지배하게 해줄수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의 경우 젊은 선수들보다는 좀 경륜있고 노련미있는 선수들이 더 알려져 있다. 에펜베르그라던지, 과르디올라, 로이 킨, 둥가, 마켈레레가 바로 그 좋은 예이다. 젊은 선수들 치고는 아직까지 이 네 명의 수비형미드필더의 고 유단자들의 "경지"를 따라잡았다고 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치열한 주전경쟁, 바르셀로나의 베스트11은 누구?

알베르티니 역시 앞서 말한 저 네명의 반열에 올려도 될 만큼의 커리어를 가진 선수이다.이제 얼마 남지 않은 밀란제너레이션멤버이기도 하며 10여년간 이탈리아 국가대표의 아주리를 입고 뛰면서 94미국월드컵 결승진출, 유로2000결승진출등 많은 역할을 해준 그다. 나이를 떠나서 그 동안 그가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뛰어온 그 경험이야 말로 바르셀로나가 얻을 수 있는 진짜배기 보물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그가 누캄프의 아술그라나유니폼을 입음으로써 그 동안 수비형 미드필더로 고군분투한 마르께스를 센터백으로 돌릴 수 있기에 바르셀로나는 좀 더 안정된 전력으로 우승을 향한 질주를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마르께스의 능력은 오히려 수비형 미드필더보다 센터백에서 더 빛을 볼 수 있다. 그는 멕시코대표팀으로 출전한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戰에서 비에리를 철저하게 묶은 바 있다.참고로 이탈리아가 치른 4경기에서, 비에리는 4골을 터트렸는데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한 경기가 바로 멕시코戰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비에리라는 페널티라인안의 폭군을 과감하게 삭제시켜버린 마르께스가 있었다.

알베르티니가 중앙에서 샤비-데코와 함께 볼 점유율을 높여 주고, 유럽 최고 수비수 푸욜과 신대륙 최고의 수비수 마르께스의 조합이 제대로만 잘 굴러간다면 바르셀로나의 위력은 극에 극을 달릴 수가 있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인가? 이제 곧 모따와 에드밀손, 가브리 등이 돌아오며 헤라르드는 이미 복귀한 상황이다. 알베르티니까지 합류했고 수비형 미드필더를 볼 수 있는 마르께스까지 계산한다면 무려 5명이 한 자리를 두고 싸워야 할 지경에 이른 것이다.

물론 에드밀손과 마르께스는 센터백도 가능하므로 이들을 제외한다고 쳐도 3명이 한 자리를 두고 싸워야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모따? 헤라르드? 알베르티니? 이렇게는 필수불가결하게 주전 경쟁을 해야 한다. 과연 누구를 기용할 것인가? 그것은 레이캬르트의 생각에 달려 있다. 전반기에 거의 혹사지경으로 뛰면서 90분을 거의 다 뛰어준 샤비와 데코를 좀 쉬게 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수비형 미드필더자리는 어느 정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벌써부터 헤라르드의 경우에는 한때 베티스로의 이적설이 돌던 때도 있었다. 기존의 마르께스, 그리고 새로 들어온 알베르티니, 그리고 이제 부상에서 회복된 헤라르드, 그리고 복귀 카운트다운만을 남겨놓고 있는 모따와 에드밀손. 과연 이 다섯명 중 바르셀로나의 베스트11에 들어갈 선수는 누구일까?

 



이충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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