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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in 칸: 다이어리] 故 김지석 프로그래머 추모 위해 모인 '영화인의 밤'

기사입력 2017.05.23 10:12 / 기사수정 2017.05.23 22:15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제70회 칸국제영화제도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22일(현지시간) 영화진흥위원회 주최로 열린 '한국영화의 밤'에서는 지난 18일 칸에서 세상을 떠난 故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22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의 해변가에 자리한 플라쥬 로얄(Plage Royal)에서는 '한국영화의 밤(KOREAN FILM NIGHT CANNES 2017)' 행사가 열렸다. '한국영화의 밤'은 국내외의 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대표적인 자리다.

이날 행사가 가진 의미는 좀 더 특별했다. 지난 18일 칸국제영화제 출장차 프랑스 칸을 찾았다 건강에 이상을 느껴 휴식을 취하던 중, 18일 저녁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故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을 추모하는 시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각국의 영화인들이 자리를 가득 채운 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뜻으로 입장하는 모든 이들에게 검은색 리본을 전했다.

자리에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외국의 영화 관계자들도 김동호 조직위원장,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엿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상욱 콘텐츠정책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정지영 조직위원장, 최용배 집행위원장 등을 비롯해 중국의 지아 장커 감독, 일본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필리핀의 브릴란테 멘도자 감독 등 아시아의 대표적인 감독들도 참석했다.

여기에 칸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크리스티앙 전,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까를로 샤트리안 집행위원장, 도쿄국제영화제 다케오 히사마쯔 집행위원장, 홍콩국제영화제 로저 가르시아 집행위원장, 프랑스 유력 영화지인 까이에 뒤 시네마의 편집장 스테판 들롬 등 세계의 영화 인사들도 자리를 찾았다.

이후 사회자가 故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의 추모 묵념 이야기를 꺼내며 장내는 숙연해졌다. 이후 30초의 묵념으로 고인의 넋을 기렸다.

고인의 장례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부산국제영화제장으로 치러진다. 부산 광안리 서호병원 장례식장 VIP실에서 빈소가 차려지며, 29일 오전 11시 발인 후 정오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장지는 정관 부산추모공원으로 결정됐다.

여기에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 배우 변희봉 등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과 경쟁 부문 선정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들도 함께 해 현장에 자리한 관계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어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한 한국 영화들을 소개하고, 주인공들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도 이어졌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악녀'의 정병길 감독, 김옥빈, 성준, 김서형에 이어 '옥자'의 봉준호 감독, 변희봉, 안서현이 앞에 나서 인사를 전했다.

박찬욱 감독과 변희봉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으로 취재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차분하면서도 즐거운 분위기 속에 칸영화제의 여섯 번째 날도 함께 저물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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