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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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이었다"…'옥자' 제목·개봉, 칸行까지 한 겹 풀린 궁금증 (종합)

기사입력 2017.05.15 15:19 / 기사수정 2017.05.15 15:1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가 봉준호 감독이 직접 밝힌 이야기를 통해 한꺼풀 더 베일을 벗었다.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 제레미 클라이너 플랜B 프로듀서, 최두호, 김태완, 서우식 프로듀서, 김우택 NEW 총괄대표가 참석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옥자'의 짧은 예고편이 공개됐다. 이어 자리한 봉준호 감독은 "제목이 '옥자'다. 옥자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다. 돼지와 하마를 합친 듯한 큰 동물인데, 이 동물을 사랑하는 미자라는 소녀가 나온다. 이 둘의 사랑과 모험을 다룬 영화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사랑의 스토리에는 장애물들이 있지 않나.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세상의 여러가지 복잡한 것들이 나오게 되는데, 그런 복잡한 풍자의 요소들이 얽혀 있는 영화다"라고 덧붙였다.

영화는 한국과 미국 등 다양한 배경을 바탕으로 촬영됐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미자라는 주인공과 그녀의 소울메이트라고 할 수 있는 옥자, 두명의 주인공이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 시작해 뉴욕 맨하탄 한복판에서 끝나는 이야기다. 가난한 산 속의 시골 아이가 심각하게말하면 자본주의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월가 근처까지 가게 되는 독특한 여정을 다룬다"며 "계속해서 무대가 변하기 때문에 한·미의 많은 프로듀서들이 힘을 합칠 수 밖에 없었다"고 소개했다.

'옥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지만, 국내에서는 NEW와의 협업을 통해 극장 개봉에도 나선다. 기존 넷플릭스 영화들과는 다소 다른 노선을 갖춘 '옥자'를 향해 수많은 관심이 모인 바 있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를 함께 한 스태프들과의 협업을 '어벤져스의 만남'이라고 표현하며 "저의 과도한 욕심으로 인해 이 프로듀서 분들과 같이 일을 할 수 있어서 제가 오히려 영광이었고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만큼 각 분야의 최고의 사람들이 모였음을 자신했다.

테드 사란도스 프로듀서는 "정말 제 커리어에서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놀라운 일인것 같다"고 감탄하며 "오래전부터 봉준호 감독을 흠모하고 있었다. 봉준호 감독이야말로 영화계의 장인, 대가라고 생각한다. 봉준호 감독과 일할 기회라는 것이 제게는 너무나 욕심이 났고, 또 하나의 도전이 되기도 했다"고 극찬했다.

제레미 클라이너 프로듀서 역시 "봉준호 감독은 영화업계의 위대한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저희 파트너들이 오래 전부터 봉준호 감독을 팬으로 흠모해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국내에서의 개봉 일자를 비롯해 칸국제영화제 공개를 앞둔 이야기들도 전해졌다.

NEW 김우택 대표는 "6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됨과 동시에 같은 날 전국 극장에서 개봉하는 것을 확정했다. 극장 개봉 기간은 상영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무제한으로 상영하기로 했다. 저희 넷플릭스와 함께 한국 개봉에 대해 면밀하고 긴밀하게 많은 협의를 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내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옥자'를 개봉할 수 있도록 이런 결론을 냈다"고 전하며 기대를 높였다.

최근 프랑스 극장협회가 '옥자'를 비롯해 '메이어로위츠 스토리' 등 넷플릭스 제작 영화의 칸국제영화제 초청을 반대했던 것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우리가 영화를 보는 형태는 여러가지이지 않나. 블루레이로도 보고 극장, 넷플릭스, 한국의 IPTV로도 볼 수 있다. 그런 과정에서의 작은 소동이라고 생각한다.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지는 않고, 칸에서의 사태는 칸에서의 일로 마음 편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테드 사란도스 프로듀서 역시 "극장 배급이나 상영을 저희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저희는 모든 영화가 동시에 극장 개봉도 하고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하기를 바라고 있다. 물론 극장주 쪽에서는 입장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이라고 생각한다"며 봉준호 감독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봉준호 감독은 "칸에서의 이슈 못지않게 영화를 보고 나면 스토리 자체에서 많은 논쟁거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영화가 공개되서 영화 내부로 들어가고 싶다"며 앞으로 공개될 영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최초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옥자'는 오는 17일 칸국제영화제 개막 후 19일 전 세계에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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