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7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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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스타] 채수빈, '구르미'→'역적'까지 믿고 보는 사극요정

기사입력 2017.05.02 07:14 / 기사수정 2017.05.02 07:1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에 이어 ''역적'까지, 배우 채수빈이 믿고 보는 사극 요정이 됐다. 

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가령(채수빈 분)은 녹수(이하늬)의 심기를 건드렸다. 

녹수는 길동(윤균상)이 자신에게 한 약조를 가령이 지켰다는 것에 질투심에 휩싸였다. 가령은 연산(김지석)이 길동을 죽인 것을 알고도 연산의 옆에 있는 녹수를 비웃었다. 분노하는 녹수에게 "내 서방이 죽은 후로는 죽는 게 무섭지 않다"고 받아쳤다. 

연산군은 가령에 길동과의 관계를 추궁했다. 가령은 연산군에게 가까이 다가오라고 부탁했다. 연산군이 가까이 다가오자 귀를 물어뜯었다. 피를 흘리며 놀란 표정으로 있는 연산에게 "네가 바로 내 서방 길동을 찢어 죽인 짐승이다. 나를 죽여라. 죽여도 내 망령이 하루도 빠짐없이 네 잠자리를 찾아갈 테니. 네가 아무리 해도 나도, 내 서방도 이 나라의 백성도 길들여지지 않는다"며 일갈했다. 

연산군은 가령을 죽이려고 칼을 들었지만 녹수가 "귀하게 쓰일 아이"라며 막아섰다. 녹수는 감옥에 갇힌 가령에게 길동이 살아있음을 알리며 "너의 대단한 사랑이 결국 네 서방을 죽게 하겠구나"라고 말했다.

가령은 인질로 향주목에 끌려간 뒤 자결하려고 했으나 모리(김정현)가 이를 막았다.길동은 성문 앞에 매달려 있는 가령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 눈이 가려진 가령은 길동을 향해 자신 때문에 돌아서면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이라 소리쳤다. 홍길동은 눈물 흘리며 가령을 애타게 불렀다. 가령은 마음을 굳게 먹었지만 막상 홍길동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서방"이라고 목놓아 부르며 오열했다. 

채수빈의 열연이 돋보인 한 회였다. 앞서 가령은 남편 길동의 원수를 갚기 굳은 결심을 하고 궁으로 들어오고,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연산군을 유혹했다. 이후에는 연산군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며 그의 귀까지 물었다. 

채수빈은 그런 가령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냈다. 초반 길동의 여자로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줬다면, 길동이 추포된 이후에는 남편을 잃은 아내의 슬픔을 절절하게 연기했다. 연산군에게 원한을 품으며 분노를 터뜨리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복잡다단한 인물인 가령을 맞춤옷 입은 듯 풀어냈다.

인기리에 종영한 KBS 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에 이어 '역적'까지 또 한 번 사극에 출연한 채수빈은 24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현숙하고 지혜로운 세자빈 역에 녹아들었다면 '역적'에서는 보다 더 강인한 인물인 가령 역을 당차게 소화해 극의 몰입을 돕고 있다.

그동안 2014년 데뷔, 드라마 '원녀일기', '스파이', '발칙하게 고고', '파랑새의 집', '구르미 그린 달빛', 영화 '테이크 아웃', '엠보이', '밤과 함께', '로봇, 소리'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블랙버드'를 통해 연극 무대에도 오른 바 있다. 다양한 작품과 역할을 거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는데, 특히 이번 '역적'을 통해 20대의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하게 됐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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