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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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트, 독일의 거함 뮌헨을 잡다…UEFA컵 결승 진출

기사입력 2008.05.02 16:47 / 기사수정 2008.05.02 16:47

김병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병호 기자] 아드보카트가 이끄는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을 격침시키며 팀 창단 사상 처음으로 유에파컵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제니트는 현지시각으로 1일 저녁 홈구장인 페트로브스키 경기장에서 벌어진 UEFA컵 4강 2차전 경기에서 골폭풍을 몰아치며 바이에른 뮌헨을 4-0으로 대파하였다. 제니트는 1차전과 2차전 도합 5대 1로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전반전 - 이른 시간의 득점과 끝나갈 무렵의 추가 득점, 제니트의 기분좋은 리드

제니트는 경고 누적인 선수들과 부상중인 선수들을 대체하는데 꽤 힘들었던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1차전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였던 루카 토니가 돌아왔다.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의 시작은 좋았다. 전반 2분 만에 토니가 머리로 떨어뜨려 준 공을 클로제가 슈팅으로 연결하였으나 키퍼를 넘어간 공이 마지막에 제니트의 수비수인 시로코프에 의해 저지되었다. 위기가 끝나면 찬스가 찾아온다고 했던가. 불과 2분 뒤, 제니트는 루시우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포그레브냑이 성공시키며 초반에 리드를 잡는 데 성공한다.

이후 바이에른은 주도권을 잡아나가며 제니트의 골문을 열고자 하였으나 전혀 효율적이지 못하였고, 이따금 한번씩 나오는 제니트의 역습에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중 39분경, 도밍게즈의 패스를 받은 지리아노프는 몸동작으로 데미첼리스를 순식간에 제치며 칸과 1대 1 상황을 만들어냈고, 먼쪽 포스트로 슛을 성공시키며 추가 득점을 이끌어냈다.

후반전 - 완벽한 승리

바이에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얀센을 빼고 렐을, 그리고 공격력 강화를 위해 제 호베르투를 빼고 포돌스키를 투입하며 2점차를 따라잡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후반 8분경, 아뉴코프의 크로스는 지리아노프에게 연결되었고, 지리아노프가 한 헤딩은 완벽하게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로써 점수는 3대0이 되었고, 제니트는 완벽한 승기를 잡았다.

이후 바이에른은 시종 밀어붙였으나 결정적인 슈팅은 번번히 빗나가거나 제니트의 골키퍼인 말라페예브에게 걸렸고, 오히려 후반 28분 포그레브냑은 도밍게즈가 람을 완벽하게 제치고 연결해준 공을 깔끔하게 골로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이 골로써 포그레브냑은 이번 시즌 유에파컵에서 10골로 토니와 함께 득점 공동선두가 되었으나 이후 받은 경고로 인하여 결승전에는 뛰지 못하는 불운의 사나이가 되었다. 제니트는 막판, 이호와 이오노프를 넣는 여유를 보였고, 결국 경기는 4대0이라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스코어로 끝났다.

제니트는 인상 깊은 경기력을 펼치며 결승전에 진출하였고, 반면 트레블을 노리던 바이에른 뮌헨은 시종일관 답답한 경기력과 투지 없는 플레이를 보이며 기대를 했던 팬들에게 엄청난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제니트는 5월 14일, 아드보카트가 예전 감독직을 한 바 있던 레인저스와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갖게 된다.

2007/2008 UEFA컵 4강 2차전 2008년 5월 1일 18시 30분(현지시각) 페트로브스키

제니트 상트페테부르크 4-0(2-0) 바이에른 뮌헨(도합 5-1) / 득점자: 포그레브냑(4), 지리아노프(39), 파이즐린(54), 포그레브냑(73)(제니트)

*경고: 포그레브냑(제니트), 토니, 렐(이상 뮌헨)

제니트(4-3-3): 말라페예프 - 아뉴코프, 크리자낙, 시로코프, 고르시코프 - 지리아노프, 티모슈크, 데니소프(이오노프) - 도밍게스(.이호), .포그레브냑, .파이즐린

바이에른 뮌헨(4-4-2): 칸 - 람, 루시우, 데미첼리스, 얀센(렐) - 슈바인슈타이거, 봄멜, 제 호베르투(포돌스키), 리베리 - 토니, 클로제(소사)



김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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