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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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자들' 입담과 깔때기의 막강한 조화…정치토크의 새 장 여나 (종합)

기사입력 2017.02.22 17:4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막강한 '케미'와 은근한 '깔때기'가 곧 상승의 원동력이었다.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 4층 스튜디오에서 채널A '외부자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군래PD, MC 남희석, 전여옥, 정봉주, 진중권, 안형환이 참석했다. 

'외부자들'은 지난 12월 말 첫 방송해 3~4%(닐슨코리아/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모양새다. 종합편성채널4사가 모두 정치토크쇼를 선보인 가운데 '외부자들'은 화요일 심야 시간대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외부자들'의 성공요인은 단연 캐스팅이다. 채널A에 등장한 진중권과 정봉주라는 조합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웠고 안형환 전 의원, 전여옥 전 의원까지 합류하며 예측불허의 라인업이 꾸려졌다.

김군래PD는 "최순실 국정농단 이전부터 기획됐던 프로그램"이라며 "한 주를 정리하고 깊이있고 해학과 풍자, 스타성도 겸비한 분들이 나오면 어떨까는 취지해서 섭외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과 진중권 교수의 출연이 경쟁프로인 JTBC '썰전'을 잡을 수 있는 카드라고 생각한 그는 두 사람을 섭외하는데 공을 들였고, 이어 전여옥 전 의원과 안형환 전 의원까지 섭외에 성공했다. 김PD는 이들을 '어벤져스'라고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자칫 사이가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녹화현장에서는 전투적으로 임해도 대기실에 돌아오면 금방 풀린다고. '루비애비'로 잘 알려진 진중권 교수는 예쁜 반려묘 루비를 돌보기 위해 회식에 거의 참석하지 않으나 이외 멤버들은 유쾌한 뒷풀이 시간을 꼭 갖는다. 뒷풀이를 하기 위해 녹화를 한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다. 

워낙 입담이 막강한 인물들과 함께하는 만큼 MC 남희석은 자칫 부담을 느낄 법도 했지만 "특별히 교통정리를 하지 않는다"며 이들의 격렬한 토론을 지켜보고 있음을 밝혔다. 쉬는 시간이 되어서도 토론이 이어지곤 하는데, 남희석이 자리를 떠도 이들이 뒤에서 이야기를 더 나눈다고. 

남희석은 '썰전'의 김구라와의 비교에 대해 "비교 자체가 고맙고 영광"이라며 "김구라가 인상을 쓰고 있는 이유가 이쪽 저쪽 편을 들지 않는 리액션을 하기 위해서인 것 같더라. 보면서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신 또한 표정과 고개를 끄덕거리는 것을 주의하고 있음을 밝혔다. 일종의 시청자 입장이라는 것. 

수요일에 녹화해 화요일에 방영하는 만큼 아이템 선정도 꽤 치밀하게 이뤄진다. 쉽지 않은 상황. 이에 대해 남희석은 "이들이 예견하는데 도사들"이라며 "주말쯤에 뉴스가 그렇게 되고 있더라"며 이들과 녹화를 진행한 다음 이야기 대로 실제 이슈가 흘러간다고 감탄했다. 많은 주요 이슈들이 녹화일에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도 신기해했다. 

현 시국이 시국인 만큼 정치 이슈가 주가 되고 있으나 추후 다른 이슈들에 대한 논의로도 확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진중권 교수는"최근에는 아무것도 못하고 뉴스만 챙겨보고 있다. 오전에 TV를 안보면 오후에 대화거리가 없어지는 상황이다. 대선까지는 그렇게 갈 것 같다"면서도 "그게 끝나고 나면 시사적인 문제를 떠나 문화적으로 중요한게 있지 않나. 베를린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김민희가 수상한 것이나, '더러운 잠' 그림 문제 등이 있지 않냐"고 언급했다. 그는 "조영남의 위작논란 등 사회적으로 관심을 끄는 주요한 이슈가 있고 낡은 관념을 깨는데 중요한 이슈가 있다면 그런 것들을 더불어서 다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또 추후 함께 하고 싶은 게스트에 대해서 진중권 교수는 "이번 사태에 대해 노승일 전 부장을 모셔서 깊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며 매 회 이슈에 맞는 인물을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고, 안형환 전 의원은 "태극기 집회에 나와있는 대표, 촛불집회의 대표 등 주최자들을 청문회식으로 물어보고 싶다. 가장 큰 외부자 박근혜 대통령도 초대하고 싶다"고 전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최근 첫 방송에 나선 MBN '판도라'의 정청래 전 의원을 겨냥한 듯 "막 시작한 경쟁 프로의 분들을 부르는 것도 재밌을 것"이라고 미소를 띄웠고, 전여옥 전 의원은 "너무 많다. 지드래곤, 하정우, 차승원, 이병헌, 지창욱, 이민호"라며 남성 스타들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외부자들'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채널A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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