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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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캐벌리어스 가드 깁슨의 '장점과 한계'

기사입력 2008.04.14 16:47 / 기사수정 2008.04.14 16:47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가드 대니얼 깁슨은 NBA 입문 2년만에 준주전급 선수로 도약, 경기시간의 44%를 소화하고 있다. 점프슛의 공격비중이 88%나 되지만 무려 58.9%의 조정야투정확도(3점슛에 가중치를 준 조정통계)를 기록하고 있어 흠이라 볼 수 없다. 오히려 정확성/꾸준함을 겸비한 슈터 부재가 고질이었던 캐벌리어스에서 깁슨이 단기간에 입지를 확장한 이유다.

이처럼 슛이 정확함에도 깁슨이 경기당 16.8점에 불과한 것은 슛시도가 12.7회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단독공격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그 최고선수인 포워드 러브란 제임스가 있는 캐벌리어스에서 이는 큰 단점이 되지 않는다. 깁슨의 점프슛 성공 중 도움을 받아 넣은 것이 75%나 될 정도로 조직적인 공격에 충실하다.

물론 이는 골밑슛의 조정야투정확도가 45.1%에 그치는 등 돌파 외 다른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지만 단독공격을 자제하고 확실한 기회를 정확한 외곽슛으로 마무리하는 깁슨은 현재 캐벌리어스의 가드 중 가장 요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리 없이 자기 할 바만 하기 때문에 경험이 적음에도 실책도 2.1회로 많지 않다.

그러나 젊은 선수가 자신의 분수에 맞게 행동하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그가 과연 캐벌리어스가 아닌 리그의 대세라 할 수 있는 속공팀에 가서도 좋은 가드일까? 물론 정교한 외곽슛은 평생 그의 자산이겠지만 속공팀에서 저조한 골밑슛 정확도는 그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공 운반의 안정성은 있지만 경기운영은 검증되지 않았다. 물론 캐벌리어스의 경기운영은 사실상 제임스가 전담하고 있지만 포인트가드로 3.9회에 불과한 도움은 분명히 장점은 아니다.

현재의 '살림꾼' 이미지를 완성하려면 수비도 보완해야 한다. 물론 심각하진 않지만 이번 시즌 깁슨은 상대포인트가드에 19점 5.3리바운드 7.8도움 조정야투정확도 48.2% PER(선수효율성지수, 15가 리그 평균) 16.7를 허용했다. 3.8회에 불과한 리바운드도 약점이지만 리바운드는 의지 외에는 노력이 개입할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향상은 쉽지 않을 것이다.

가드가 아닌 포워드 제임스가 공격을 총괄하는 현재 캐벌리어스에서 정확한 슛과 분수를 아는 깁슨은 딱 맞는 가드다. 수비가 좋아진다면 다음 시즌 출전시간 증가도 기대할만하다. 그러나 단지 조연에 머물고 싶지 않다면 돌파/골밑슛 정확도/경기운영 향상으로 단독공격력 보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경기당 48분 환산기록을 반영했다.  


대니얼 깁슨

생년월일: 1986년 2월 27일 (만 22세)
신체조건: 188cm 88kg
국적: 미국
생산성: 13.8
상대생산성 허용: 17.7
출전/휴식대비 득실마진: 5.1
PER: 포인트가드 13.7
상대 PER 허용: 포인트가드 16.7
팀 공헌지수: -0.3
주요경력: 2004년 미국고등학생 올스타, 2005년 미국대학 중부지구 최우수 신인, 미국대학 중부지구 2연속 삼석우수팀(2005-06), 2006년 AP 통신 선정 미국대학우수팀 후보/NBA 신인지명 42위, 2008년 NBA 신인올스타전 최우수선수

사진: NBA.com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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