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1.25 17:11 / 기사수정 2017.01.25 17:1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대한민국 역사상, 이런 쓰레기들이 있었습니까? 착한 사람들 옷 벗기 전에, 이 사람들 옷 벗기죠."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을 본 이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은 한 캐릭터가 있다. 비리 검사를 파헤치는 정의로운 검사로 강직한 면모를 선보인 김소진이 연기한 안희연 역이다.
'더 킹' 속에서 남다른 존재감으로 신스틸러 활약을 해낸 안희연 검사 역의 실제 모델은 2007년 '도가니 사건'(광주 인화학교 사건)의 공판검사를 맡으며 '도가니 검사'로 유명해진 임은정 검사다. 임 검사는 '도가니 사건'의 공판검사를 맡으며 성폭력 피해자들의 인권을 옹호하는 글을 올려 주목받은 바 있다.
한재림 감독은 임 검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안희연 캐릭터를 구상했다. '더 킹'의 관람객들이 영화 속 캐릭터들을 보며 '실제 이 사람을 모티브로 한 것 아니냐'고 하는 등 많은 이야기가 오가지만,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는 안희연 역할이 유일한 셈이다.
임 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더 킹'을 관람한 솔직한 소감을 전해왔다. 임 검사는 "세파에 찌들지 않은 여검사가 나오는데 말투도 좀 비슷해 제가 생각난다며, 꼭 보라는 지인의 추천에 영화를 봤다"라고 말문을 열며 "권력의 중심에 서서 권력의 중심에 서서 권력을 남용하고 정권의 향배에 관여하는, 썩은 내 진동하는 정치검사들을 그린 영화라, 검사들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 언제나 그렇듯 감정이입을 해 몰입하는 것은 다소 어려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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