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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리버풀,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기사입력 2017.01.12 07:20 / 기사수정 2017.01.12 07:20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리버풀이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 4강 1차전에서 패배를 기록하며 잔여 시즌 일정이 한층 힘들어질 전망이다.
 
리버풀은 12일(한국시간) 영국 햄프셔주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EFL 4강 1차전에서 사우스햄튼에 0-1로 패했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FA컵에 이어 EFL에서까지 연달아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하며 컵 대회 순항에 제동이 걸렸다.
 
올시즌 리버풀은 목적의식이 명확하다. 지난 시즌의 부진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하기에 국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체면치레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낙관적이지는 않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44점을 올리며 선두 첼시에 5점차로 뒤진 2위에 위치해있다. 20라운드 종료 시점을 비교했을 때 리버풀이 2008/2009시즌 45점 이후 최고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우승경쟁이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은 첼시의 질주가 워낙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끈질기게 따라붙고는 있지만 아직 차이는 크기에 첼시가 남은 경기들에서 미끄러지기만을 바라고 있는 실정이다.
 
위만 바라볼 수도 없다. 3위 토트넘 홋스퍼가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승점 2점차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거기다 한 경기만 삐끗하더라도 5위 아스널(승점 41점)에까지 순위 역전을 허용할 수 있다. 즉, 한 순간이라도 방심하면 우승컵이 문제가 아니라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도 장담하지 못하게 된다는 뜻이다.
 
심지어 리버풀은 FA컵 3라운드에서도 졸전 끝에 4부 리그 팀과 무승부를 거두며 재경기를 가지게 됐다. 플리머스 아가일을 홈으로 불러들인 리버풀은 어린 선수들을 앞세워 경기에 나섰지만 상대의 두 줄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고 득점 없이 비겼다. 재경기를 위해서는 원정을 떠나야하기에 리버풀로서는 바쁜 일정 속에서 불필요한 체력소모를 하게 됐다. 혹여 패하기라도 한다면 대회 탈락은 물론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입는다.
 
여기에 리버풀은 이번 경기서 사우스햄튼에게 패배를 허용하며 타이틀 획득을 위해서는 2차전에 사활을 걸어야하게 됐다. 리버풀로서는 몇 차례 있었던 추가실점 위기를 모두 막아냈다는 점이 최종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2차전이 홈에서 열린다는 사실이 그나마 위안이지만,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지금 리버풀은 매 경기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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