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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 600회, 신뢰성과 권위가 만들어낸 '안방 의학 사전' (종합)

기사입력 2016.11.11 12:2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생로병사의 비밀'이 600회를 맞았다.

11일 오후 KBS 본관에서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6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장성주 TV프로덕션 4담당, 이제헌 CP, 안상미 PD가 참석했다.
 
2002년 10월 29일 첫 방송을 시작한 '생로병사의 비밀'은 매주 새로운 의학 상식과 함께 14년 동안 국민의 곁을 지켜왔다. 특히 프로그램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 온 장성주 프로덕션 4담당은 원년멤버로서의 소회를 전하며 "600회를 맞을 수 있었던 비결은 신뢰성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난 14년 동안 '생로병사의 비밀' 외에도 수많은 의학정보프로그램이 탄생했다. 특히 종편의 출범과 함께 범람하는 유사프로그램들에서는 특정 식품을 만병통치약처럼 설명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의료 지식을 전달하기도 한다. '생로병사의 비밀' 측은 유사 프로그램과의 차이점으로 믿을만한 정보를 꼽으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생로병사의 비밀'은 시청률뿐만 아니라 화제성도 높은 프로그램이다. 이제헌 CP는 이처럼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을 "우리 프로그램은 시대에 맞는 프로그램이다. 고령화사회에서 사람들은 건강에 특히 관심을 많이 갖게 된다. '생로병사'를 제외하고도 수많은 의학 프로그램이 생기는 이유다. 하지만 우리는 정확하고 균형잡힌 정보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신뢰를 쌓고, 권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장성주 프로덕션 담당은 원년멤버로서 프로그램의 태동 당시를 회상했다. 96년 이영돈 PD가 만든 '생로병사의 비밀' 이라는 5부작 특집에서 시작해, 이런 특집을 계속 해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마사이족의 건강 비결과 걷기의 연관성을 찾아내 대한민국에 '걷기 열풍'을 일으키기도 하고, 반신욕 열풍도 만들어냈다.

하지만 매주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는 데도 한계가 있을 터. 새로운 기획을 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이제헌 CP는 "이제는 개인의 건강 뿐 아니라 사회 현상과 개인 건강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있다. 올해는 '교대 근무' 특집을 진행해봤고, 내년에는 '1인 가구'와 건강의 상관성을 방송할 예정이다"고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건강 지식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600회 특집은 인간의 몸 중 가장 미지의 분야로 알려져 있는 '뇌'를 주제로 다룬다. 연출을 맡은 안상미 PD는 "'생로병사' 취재 차 환자들을 만나다보면 질병의 원인을 감정적인 데서 찾는 분들이 많더라. 여기서 착안해 뇌를 집중적으로 다뤄보자고 생각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이어 "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분야인만큼 전문가들도 정확한 지식을 많이 갖고있지 않더라"며 "이미 알고 있는 상식들도 잘못된 지식이 많았다"고 취재 후기를 전했다. 

600회 특집 '뇌의 기적'은 1편 '회복'과 2편 '관계'로 나뉘어 방송된다. 인간의 대인관계와 뇌 건강의 상관성에 따로 1시간을 할애할 만큼 중요하게 여긴 것. 이에 대해서는 "취재 과정에 만난 전문가들이 대인관계가 바른 식생활이나 운동만큼 건강에 중요하다고 강조하더라.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뇌의 기적'에서는 최신 뇌 과학 기술도 다룬다. 지난 4월 네이처지에 소개된 '브레인 임플란트', 이를 통해 뇌 손상으로 손을 움직일 수 없던 이안의 회복기를 그리는 것. 뇌에 칩을 심어, 빅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AI를 통해 손으로 직접 신호를 내리는 방식으로 손을 고치는 과정은 비슷한 병을 갖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장성주 프로덕션 담당은 "'생로병사의 비밀'은 목사님 말씀같은 프로그램이다. 분명 좋은 이야기지만, 매번 하는 이야기가 똑같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목사님 말씀이 평소에 와닿지 않다고 죄를 지었을 때, 힘들대 와닿는 것처럼 우리 프로그램도 건강한 분들보다는 아픈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그런 분들을 위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겠다"고 600회를 이어 앞으로도 계속 '생로병사의 비밀'을 열심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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