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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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미루 공백과 함께 찾아온 레알의 고비

기사입력 2016.09.28 09:21 / 기사수정 2016.09.28 09:21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치른 3경기를 모두 무승부로 마쳤다.
 
28일(한국시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지그날 이두나 파르크서 펼쳐진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레알은 도르트문트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지 못하고 동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레알은 연전연승의 팀이었다. 시즌 개막 후 매 경기 승전보를 전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역대 최다 연승 동률 기록(16연승)을 세우는 등 무서운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 22일 비야레알전을 시작으로 라스팔마스에게도 승점 1점만을 얻어낸 레알은 이번 경기까지 3경기 째 무승부만 기록하고 있다. 물론 아직 패배는 없기에 크게 부정적이지는 않지만 레알이라는 팀의 위상을 감안하면 부진이라 할 만하다.
 
레알이 승리를 올리지 못한 시점은 공교롭게도 한 선수의 부상으로 인한 결장 시기와 일치한다. 지난 라리가 4라운드 에스파뇰전에서 부상을 입은 카세미루가 그 주인공이다. 당시 카세미루는 에스파뇰의 파페 디우프에게 종아리를 강하게 걷어차인 뒤 전반 19분만에 교체됐다.

카세미루는 지네딘 지단 감독 전술의 핵심이다. 중원에서 궂은 일을 도맡으며 수비라인 앞을 지키는 카세미루의 존재는 지단에게 큰 힘이 된다. 카세미루가 버티고 있기에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가 마음껏 자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영국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에 따르면 카세미루는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가장 많은 경기당 태클(평균 5.7개)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다. 거친 몸싸움과 태클로 상대 공격진을 사전에 막아내기에 레알의 수비수들에게는 가장 고마운 선수라 볼 수 있다.
 
그런 카세미루가 전력에서 한동안 이탈하게 되자 레알의 중원에는 비상이 걸렸다. 지단 감독은 임시방편으로 크로스를 수비적 위치로 보내고 하메스와 코바시치, 아센시오로 공백을 메우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BBC(호날두-벤제마-베일)의 부족한 수비적 부분까지 채워야 했던 모드리치와 크로스는 공격에 소극적으로 임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레알은 3연무의 수렁에 빠졌다.
 
카세미루는 최소 3주간 경기에 나올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상 시기로부터 이미 1주일 남짓 지났기에 레알은 앞으로 약 2주를 더 카세미루 없이 버텨야 한다. 레알에게는 다행히도 다가올 3연전에 강팀은 없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 경기라도 미끄러진다면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안 좋아진다. 레알로서는 시즌 초반 다가온 이번 고비를 잘 넘겨야 시즌 말미에 웃을 수 있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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