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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김소희 셰프·신유진 본부장, '올푸페'X부산 이끈 뚝심의 언니들

기사입력 2016.09.09 07:00 / 기사수정 2016.09.09 02:5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등에 이어 새로운 축제가 펼쳐졌다. '딜리셔스 부산'이라는 기조아래 열린 2016 올리브 푸드 페스티벌의 이야기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2016 올리브 푸드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서울을 떠나 열린 첫 푸드페스티벌로 수많은 시민들이 찾은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중심에는 두 여성의 의기투합이 있었다. 

부산이 고향인 김소희 셰프와 올리브 푸드 페스티벌의 총 책임자라 할 수 있는 신유진 CJ E&M 라이프스타일본부장이다. 두 사람은 처음으로 지방에서 열린 푸드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올리브 푸드 페스티벌은 3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총 3일간의 다양한 먹거리들이 부산시민들을 만났다. 올리브TV '테이스티로드' 등을 통해 발굴한 서울의 맛집들과 부산의 맛집들이 함께 딜리셔스 초이스를 형성하고 올리브TV의 인기 콘텐츠인 '한식대첩'의 시즌3 출연진 일부가 직접 전복조림과 곤드레주먹밥, 녹두전 등을 부친 세트를 선보였다. 곧 방송예정인 '8시에 만나' 홍보 판넬 등도 반겼다. 

굳이 티켓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일부 콘텐츠는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돼 관심을 끌었다. '올리브쇼'의 셰프들도 행사장 곳곳에 모습을 드러내며 참여하기도 했다. 실제 오세득, 샘킴, 최현석, 김소봉 등 유명 셰프들이 다수 행사장을 방문했다. '마스터셰프코리아4'에 출연했던 오스틴강(강민주)도 나타나 김소희 셰프와 잠시 대화를 나눴다. 

김소희 셰프에게 부산은 '자신의 구역'이다. 김소희 셰프는 "내가 자라고 성장한 곳이다. 부산을 너무 좋아한다"며 이번 올리브 푸드 페스티벌에서 전야제에는 지역의 셰프들과 협업을 펼쳐 현란한 다이닝쇼를 펼쳤고, 그의 레시피로 만든 요리들을 시민들에게 선사하는 등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자신의 식당 문을 닫고 날아

신유진 본부장은 "올리브TV가 푸드 채널로 론칭을 할 때부터 꿈꿔온 축제"라며 "지방마다 독특한 재료를 소개하고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페스티벌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세계 곳곳의 도시들이 각각의 푸드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남다른 친분을 자랑하는 두 사람은 신유진 본부장의 요청에 김소희 셰프도 흔쾌히 합류했다. 김소희 셰프는 올리브 푸드 페스티벌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다. 그는 "유럽 등지에서 다양한 푸드 페스티벌에 참여했지만 다른 페스티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이즈가 넓다. 유럽은 음식 한 주제로만 진행되지만 올리브 푸드 페스티벌은 푸드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야제에서 진행된 그의 다이닝쇼에서는 매 요리 재료 등 다양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들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되면서 요리하는 장면도 보여주는 등 다채로운 연출로 시민들을 사로잡았다. 티켓도 일찌감치 동이 났다. 방송사에서 여는 축제인 만큼 엔터테인먼트, 문화적 요소를 버무린 것.

신유진 본부장은 "셰프들이 식자재를 해석을 하면 다른 맛이 되고 모양이 된다"며 "도시의 식문화를 올릴 수 있는 행사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을 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부산이라는 도시에 미식이라는 이미지를 덧씌우고 싶다는 것. 그는 "사실은 부산은 정말 보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런 부분들을 소개하고 싶었다. 부산이 또 너무 아름답지 않나. 부산은 인프라가 잘 되어 있다. 부족한 소프트 웨어를 우리가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부산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열린 푸드 페스티벌인만큼 김소희 셰프는 부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했다. 해초에 참치, 엔초비 등을 버무렸다. 양식 플레이팅임에도 입에 넣으면 부산의 맛이 느껴지는 데 방점을 뒀다. 신 본부장은 "미역을 가니쉬로 먹는다는 생각을 못해봤다. 익숙하다 생각했던 미역, 감태, 참치 등이 어우러져 다르지만 익숙한 맛이 났다"고 거들었다. 

신 본부장은 처음에는 쉽지 않았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이익을 챙기려 하는 것 아니냐고도 하더라. 이 행사에서 돈을 버는 건 아니다. 크게 적자가 난다. 지역 사람들과 신뢰가 형성되면 페스티벌이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부산시에서도 보고서 (계속)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식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돈을 많이 쓴다. 음식도 스펙터클해야 문화가 발전한다. 섭외할 때 힘들었으나 내년에는 더 많은 가게를 섭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리브 푸드 페스티벌은 수익을 참여 레스토랑들과 수익 쉐어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셰프 또한 "부산에 이리 좋은 곳이 많았나란 생각도 했다. 먼저 시작하면 고생도 하고 욕도 많이 먹지만 내년 정도면 박 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시대라 요즘은 지역의 특성이 많이 지워졌다. 로컬 푸드, 특산물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이며 페스티벌에 대한 의욕과 애정을 드러냈다. 

음식과 맛에 대한 강한 애정을 지닌 두 뚝심있는 여성이 뭉친 올리브 푸드 페스티벌이 내년에는 어떤 곳에서 어떤 형식으로 펼쳐질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를 갖게 한다. 

한편 올리브 푸드 페스티벌은 지난 2013년 이태원에서 시작, 2014년과 2015년 여의도 등을 거쳐 올해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개최됐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CJ E&M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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