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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3연승 실패, 승점 22점 로드맵에 차질

기사입력 2016.09.08 10: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초반 계획이 틀어졌다. 앞으로 8경기, 18점을 채워야 하는 한국이다. 

슈틸리케호가 속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시작됐다. 조추첨 당시만 해도 중동 5개국과 한데 모이는 죽음의 조를 피했다고 생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초반 여정부터 쉽지가 않다. 

대표팀은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이란과 4차전에서 만나는 일정을 확인하고 초반 4~6번 시드국과 치르는 3연전을 모두 승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4월 취재진을 만나 "앞선 세 경기서 좋은 결과를 내고 이란을 상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안타깝게도 슈틸리케 감독의 초반 집중 전략은 실패했다. 중국과 1차전을 어렵사리 이긴 것까지는 좋았으나 시리아와 2차전에서 뜬금없이 발목 잡혔다. 시리아가 조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만큼 이번 무승부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도 시리아전 무승부에 '아차'하는 심정이다.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시리아전을 마치고 돌아온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전은 승점 1점을 획득했다기 보다 승점 2점을 잃었다고 봐야 한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한국은 벌써 중간순위에서도 3위로 떨어졌다. 다음달에는 천적 이란을 상대햐야 해 벌써 위기설이 나돌고 있다. 한국은 그동안 이란 원정에서 단 1승도 없었기에 10월 일정에서도 승점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 월드컵 진출 여부가 안갯속으로 빠질 위기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선 "카타르와 3차전 홈경기가 정말 중요해졌다"는 말로 앞으로 다가온 경기부터 집중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카타르전이 대표팀 행보에 의미가 커졌다. 무조건 잡아야 중국-시리아전에서 부진을 떨쳐낼 수 있고 이란 원정에 앞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무엇보다 카타르를 잡아야 러시아행에 필요한 승점 확보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 최저 승점으로 22점을 바라봤다. 

그는 "브라질월드컵 때는 최종예선이 총 8경기로 치러져 14점을 획득하면 월드컵에 나설 수 있었다. 지금은 2경기가 늘어난 만큼 22점이 필요하다"면서 "시리아전에서 잃은 승점을 빨리 만회해야 한다. 무조건 홈경기는 다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1승 1무로 승점 4점을 가진 한국은 남은 8경기서 18점을 따내야 한다. 이란 원정에서 승점 1점도 얻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쉽지 않은 목표치가 됐다. 지난 1,2차전을 통해 체력과 기술의 부족을 확인한 슈틸리케호의 문제점 해결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졌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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