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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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바보' kt 전민수, 9년 만에 쓰여지는 야구 첫 페이지

기사입력 2016.06.02 06:30 / 기사수정 2016.06.02 06:32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사직, 이종서 기자] kt wiz의 전민수(27)가 프로 진입 9년 만에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고 있다.

지난 2008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27순위)로 우리 히어로즈에 입단한 그는 입단후 2년간 15경기 나와 안타 하나 없이 1군 무대의 높은 벽만을 실감했다.

결국 2013년 넥센에서 방출된 그는 2014년 kt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달 16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특히 주전 외야수 유한준이 내전근 부분 파열로 전력에 이탈한 가운데 전민수는 본격적으로 1군 무대를 밟기 시작했다. '임시'라고 생각했던 전민수는 생각보다 빠르고 강렬하게 1군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1-2로 지고 있던 4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적시 2루타로 첫 안타와 결승타를 기록한 그는 31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데뷔 첫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무명이었던 그가 본격적으로 팬들 앞에 자신을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이다.

전민수는 첫 홈런을 날렸던 상황에 대해서 그는 "전에도 맞을 때 느낌이 좋아서 넘어가나 싶었던 타구들이 있었다. 그런데 모두 잡히거나 펜스에 맞았다. 그래서 어제도 쳤을 때 느낌이 좋았는데, 혹시 몰라서 전력질주 했는데, 넘어갔다"며 "얼떨떨했다. 안타치면 전력질주하는데 홈런치고 천천히 도니까 어색했다"고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

데뷔 8년 만에 나온 첫 홈런과 첫 안타. 어떤 것이 더 좋았는 지를 묻자 "사실 첫 안타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어제도 좋았는데, 첫 안타때는 결승타도 되고 중요한 순간이라 팀이 이겨서 축하도 많이 받아 좋았다. 어제 홈런도 기분도 좋았는데, 홈런이라고 더 크게 기분 좋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며 솔직한 답이 돌아왔다.



전민수는 소문난 연습벌레다. 조범현 감독도 전민수를 보고 "밥만 먹고 스윙을 한다. 그만큼 야구 밖에 모른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그는 "야구가 많이 공부하고 연구해야되는 것 같더라. 방출도 되고 그러다 보니 간절함이 생기는 것 같다. 어떨때는 주위에서 야구라는 것이 기복이 있는데, 내리막 했을 때 나는 깊게 파는 편"이라고 웃어보였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수치화된 것은 없다. 무리한 목표일지는 모르지만, 끝날 때 까지 1군에 남고 싶다. 규정타석을 못 채우더라도 3할 이상을 유지하고 싶다"며 "외야수인 만큼 공격력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 같다.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아울러 "미래에는 3할에 홈런 10개 이상을 치고 싶다. 홈런이라기보다는 장타율을 더 높이고 싶다. 똑딱이가 아닌 장타력이 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우중간을 갈랐을 때 기분이 정말 좋다"고 눈을 빛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렇게 출전하도록 기회를 주시고, 예쁘게 봐주신 조범현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는 애교 섞인 감사의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kt w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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