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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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기대해①] 임수정, '시간이탈자'로 대표작 다시 쓸까

기사입력 2016.03.22 11:06 / 기사수정 2016.03.22 11:10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임수정이 영화 '시간이탈자'(감독 곽재용)로 다시 스크린 앞에 선다. 자신을 향한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곽재용 감독과 동료 배우들의 믿음 속에, 영화의 흥행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다시 안아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수정의 스크린 컴백은 지난 해 6월 개봉한 '은밀한 유혹' 이후 10개월 만이다. '은밀한 유혹'에서 임수정은 친구의 배신으로 수 만 달러의 빚을 지게 된 절박한 여자 지연으로 분해 섬세한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변신에 나섰다. 하지만 영화는 14만 명(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쓸쓸히 극장가에서 퇴장했다. 연기 변신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던 임수정의 바람도 무산됐다.

그리고 '시간이탈자'를 만났다. 4월 13일 개봉을 앞둔 '시간이탈자'는 임수정에게 자신의 필모그래피 속 새로운 대표작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표작'이라는 표현은 사실 임수정에게는 밀린 숙제와도 같은 단어다. 2001년 드라마 '학교4'로 데뷔 이후 2003년 영화 '장화, 홍련'으로 스크린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임수정은 2004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대성공으로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청순함과 발랄함을 자유롭게 오가는 매력, 다채로운 감성 연기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동안 외모는 임수정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았다.

그렇게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임수정의 대표작이 됐다. 2012년 '내 아내의 모든 것'이 459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대중의 인식에는 여전히 '미안하다 사랑한다' 속 임수정의 모습이 더 크게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그만큼 컸던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파급력 속에, 이를 뛰어넘고 자신의 또 다른 색깔을 나타내줄 만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방증이 된다.


'시간이탈자'에서는 1983년의 남자(조정석 분)와 2015년의 남자(이진욱)가 간절한 추적을 벌이는 이유가 되는 여인 1983년의 윤정과 2015년의 소은으로 분해 1인 2역 연기를 소화해낸다.

임수정의 1인 2역 도전은 2009년 '전우치'에 이어 두 번째다. 1인 2역에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임수정의 다양한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기대를 더하고 있다.

앞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곽재용 감독은 임수정을 '같이 일을 해야만 했던 배우'라고 칭하며 "임수정 씨와는 지금까지 계속 같이 일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같이 하게 됐다. '드디어 만났구나'란 생각을 했다"고 임수정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전한 바 있다.

"어느 때보다 사랑을 많이 받고 행복하게 촬영했다"는 임수정의 말처럼, 따뜻함 가득했던 현장 속에서 어느 때보다 열정을 다했던 그의 노력이 다시 쓰는 대표작의 결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 남았다. '시간이탈자'는 4월 13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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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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