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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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조합'이 만들어지면 전북은 완성된다

기사입력 2016.02.24 09:2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새얼굴은 능력이 충분했고 터줏대감도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북 현대의 올해 성패는 박힌돌과 굴러온돌의 조화에 달렸다.

전북은 23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FC도쿄(일본)를 2-1로 제압했다. 전반 고무열의 선제골로 앞서간 전북은 후반 이동국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막판 추격한 도쿄를 따돌리고 첫 승을 따냈다.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전북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에 충분했다. 이날 전북은 선발 11자리 중 6자리를 새얼굴로 채웠다. 김보경과 로페즈, 파탈루, 김창수, 임종은, 고무열이 선발로 나섰고 후반에는 김신욱과 이종호가 들어가 이적생들이 경기를 주도했다. 

강한 존재감을 보인 새얼굴에 기존 주전 선수들도 제역할을 톡톡히 했다. 권순태는 변함없이 전북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고 이재성은 완벽한 몸상태가 아님에도 재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원톱으로 나선 이동국은 후반 막판 확실한 한방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경기내용 이전에 선수들의 모습은 만족스럽다. 최강희 감독도 "첫 경기라 아직 호흡이 맞지 않은 것이 있었지만 긍정적이고 보여줄 부분이 많기에 얼마나 빠르게 조합을 찾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조합 중에서도 전북의 성패를 결정할 콤비 완성은 공격에 있다. 트윈타워의 가능성을 보여준 이동국-김신욱의 최전방과 윤활유 역할을 해줄 이재성-김보경의 중원 호흡이다.

우선 방점을 찍을 최전방의 이동국, 김신욱 투톱은 흥미롭다. 도쿄를 상대로 이동국 원톱을 활용했던 전북은 조금은 답답하게 흘러갔지만 후반 들어 김신욱이 투입되면서 힘과 높이가 올라가자 풀어가는 방법이 달라졌다. 둘이 함께 뛴 짧은 시간에 여러번 슈팅을 만들어냈고 후반 39분 이동국에게 기회가 나면서 골이 터졌다.

이동국은 "김신욱이 들어오면 주변에서 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지다보니 위협적이었다"고 호흡의 효과를 밝혔다. 



이전에 전북의 플레이를 완성할 중원의 이재성과 김보경의 호흡도 아직 더 발전해야 한다. 김보경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지만 이재성은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조금은 무거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도 둘은 자주 볼을 주고 받으면서 전북의 볼 점유율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보경도 이재성과 호흡에 만족감과 기대감을 함께 드러냈다. 김보경은 "이재성은 훈련소를 다녀와서 아직 100%가 아니다. 그럼에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나뿐만 아니라 여러 선수가 도와주면 빠르게 올라올 것이다. 이재성은 능력이 있는 만큼 함께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전북 구단,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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