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3.03 22:21 / 기사수정 2016.03.03 22:22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이보다 유쾌할 수 없는 조합이다. 배우 황정민과 강동원의 첫 만남으로 일찍부터 많은 관심을 모은 '검사외전'(감독 이일형)이 2월 3일 개봉 후 꾸준한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 황정민과 강동원을 비롯해 이성민, 박성웅 등이 호연을 펼친다.
'국제시장', '베테랑'을 통해 '쌍천만 배우'에 등극한 데 이어 지난 해 12월 '히말라야'로 775만 명을 동원, 2015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황정민은 유능한 검사에서 살인누명을 쓰고 하루아침에 죄수로 전락한 변재욱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묵직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여기에 지난 해 '검은 사제들'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강동원은 허세남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으로 분했다. 스스로도 "그동안 맡은 캐릭터 중에 가장 가볍고 상스럽고 재미난 캐릭터다"라고 얘기할 정도로 강동원이 만들어 낸 한치원캐릭터는 관객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검사외전'은 스토리보다 캐릭터의 매력에 집중했을 때 더욱 편안하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감옥에 갇힌 뒤 복수의 판을 짜는 재욱과, 감옥 밖에서 재욱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치원의 모습에서 나오는 시너지가 돋보인다.
황정민은 변재욱 캐릭터를 통해 강동원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판을 깔며 극의 중심을 잡아준다. 그리고 강동원은 언론시사회 당시 언급한 황정민의 표현을 빌려 '활어'처럼 신나게안팎을 누비며 존재감을 발산한다. 어딘가 어설퍼 보이는 영어 대사와 막춤에서 비롯되는 웃음은 '검사외전'이 관객들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