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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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올스타전] 'Merry V-mas' 천안에 V리그 별들이 떴다 (종합)

기사입력 2015.12.25 17:33 / 기사수정 2015.12.25 19:13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천안, 이지은 기자] 한국 배구의 별들이 '배구특별시' 천안에 모두 모였다. 

팀 브라운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올스타전에서 팀 코니를 세트스코어 4-0(14-11, 16-14, 17-15, 15-12)로 제압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여든 천안에 팬들로 5172개 전석이 모두 매진되면서 배구 도시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각 세트당 15점씩 4세트 총점 합산 방식으로 열린 이날 올스타전은 1,2세트는 여자부가 3,4세트는 남자부 경기로 열렸다. 선수들은 김세진-양철호 감독이 이끄는 팀 브라운(K-스타)과 김상우-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팀 코니(V-스타)로 나뉘어 맞섰다.

올스타전이기에 양 팀 감독들의 기싸움은 더 팽팽(?)했다. 특히 30년지기 친구로 알려진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과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은 서로를 향한 농담반 진담반의 도발을 서슴치 않았다. 



여자부 경기로 열린 1,2세트에서는 전광판의 스코어가 올라갈 때 마다 터져나오는 쏠쏠한 세리머니가 팬들을 즐겁게 했다. 브라운 팀의 마스코트 이다영(현대건설)은 재기발랄한 모습으로 그동안 익혀온 각종 댄스를 선보였고, 수줍은 황연주과 양효진(각각 현대건설)의 최선을 다한 어색한 춤에 좌중이 웃음바다가 됐다.

남자들의 활약도 쏠쏠했다. 김세진 감독의 거친 항의에 김상우 감독이 직접 주심의 주머니에서 옐로우카드를 뽑아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그로저가 깜짝 등장해 매너있는 서브로 상대 코트를 흔들자, 인형탈 속에 숨어있던 여오현이 머리를 벗어던지며 등장해 맞대결을 펼쳤다. 깜짝 투입된 리베로 최부식은 강스파이크로 코트를 휘저었고, 그러자 이번엔 시몬이 등장해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1세트는 팀 브라운, 2세트는 팀 코니가 사이좋게 나눠가진 1-1 상황, 3세트부터는 남자부 경기가 시작됐다. 분위기는 사뭇 진지해졌지만, 깨알같은 웃음 포인트는 여전했다. 포지션 파괴는 물론, 득점이 날 때마다 댄스타임을 가졌다. 

금녀구역에서의 깜짝 등장도 여전했다. 3세트에는 브라운팀에서 여자부 서브퀸 이소영이 투입해 강력한 서브로 남자 리시버들을 흔들었고, 그에 맞서 코니 팀도 이재영을 투입해 맞불을 놨다. 남자부의 강력한 서브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 코니 인형 속에서 등장한 얼굴은 이소영이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천안 권혁재, 김한준 기자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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