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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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행' 홍명보 "두려움 대신 설렘과 열정이 있다"

기사입력 2015.12.22 14:2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뤼청의 사령탑을 수락한 홍명보(46)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그리는 큰 틀을 설명했다.

홍 감독은 지난 17일 항저우와 계약을 체결하고 축구 현장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팀 감독직에서 사임한 홍 감독은 1년 이상 휴식을 취해왔다. 

항저우행을 결정하고 일주일 가량 지나선지 한결 부담을 털어낸 모습을 보여준 홍 감독은 22일 홍명보장학재단이 개최하는 자선축구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5'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향후 행보에 대해 자세한 입장을 전했다. 

복귀 무대로 한국과 일본이 아닌 중국 슈퍼리그를 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나도 중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항저우가 내게 큰 관심을 보였다. 구단에서 내가 요구한 것을 모두 수용해줬다. 미래에 대해 꾸준히 대화를 나누면서 생각이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협상하는 동안 어려운 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중국은 감독과 계약할 때 성적 부진에 대한 독소조항을 삽입한다. 설정한 기간 동안 성적이 나오면 구단이 일방적으로 경질할 수 있다는 조항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홍 감독은 우려하는 독소조항을 항저우 구단에서 삭제를 하는 데 배려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소조항을 모두 없앴다. 그런 것을 빼주는 것이 쉽지 않은데 구단에서 내게 양보를 많이 해줬다"고 밝혔다. 

배려를 많이 해줬다고는 하나 항저우행은 홍 감독이 그동안 익숙하던 것과 180도 다른 생활을 향한 도전이다. 생소한 중국에서 감독직을 행해야 하고 대표팀이 아닌 클럽의 생리도 익혀야 한다.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도전이기에 부담스러울 만도 한데 홍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물론 성적은 작년보다 좋아야 할 것이다. 올해 11위를 했는데 사실 강등권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항저우에서도 강등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만큼 중위권 이상으로 올리는 것이 이상적인 목표"라면서 "구단 역사상 가장 어려운 해가 될 것 같다고 얘기하던데 도전에 있어 두려움은 특별한 문제가 아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설렘도 있고 큰 열정도 있다. 외국 무대라는 부담감은 없다.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항저우행을 앞둔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 연말까지 국내서 시간을 보내는 홍 감독은 내년 1월 항저우로 넘어가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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