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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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분간 세계의 벽 느낀 광저우, 막판 10분 역전쇼

기사입력 2015.12.13 18:0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시아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에 올랐다. 

광저우는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5 FIFA 클럽월드컵 6강 첫 경기에서 북중미 챔피언 클럽 아메리카(멕시코)를 2-1로 꺾었다. 일방적인 경기력 차이에 고전하던 광저우는 0-1로 끌려가다 후반 막판 2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브라질 선수들을 데려오고 월드컵 우승에 빛나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까지 영입한 광저우는 올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변함없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클럽월드컵에 임한 광저우는 호비뉴와 굴라트, 파울리뉴 등 보유한 외국인 선수를 모두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클럽월드컵 3위 이상의 성적이 목표라 큰소리쳤다.  

광저우는 80분 동안 높은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북중미 챔피언 클럽 아메리카를 맞아 시종일관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풀어나갔다. 특히 전반 중반부터 후반 초중반까지 광저우는 상대 진영을 넘기조차 힘들어할 만큼 고전했다. 

결국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가던 광저우는 후반 10분 오리베 페랄타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상대 주된 공격루트인 오른쪽 돌파를 허용한 왼쪽의 부실한 수비가 문제였고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은 페랄타의 헤딩 슈팅에 골을 허용했다. 점수 차이가 더 벌어지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로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그러나 광저우는 스콜라리 감독의 용병술로 경기를 뒤집기 시작했다. 정룽과 가오린, 유한차오를 투입한 선택이 흐름을 바꿨고 후반 중반 들어 서서히 클럽 아메리카를 위협했다.



후반 35분 마침내 동점골을 뽑아냈다. 파울리뉴가 왼쪽 측면을 저돌적으로 돌파한 뒤 문전에 있던 가오린에게 패스했고 가오린은 뒤에 있던 정룽에게 내줬다. 정룽이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해 1-1을 만들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전체 슈팅수 9-17, 유효슈팅수 3-7로 크게 뒤지던 광저우의 반격이 시작됐고 후반 추가시간 파울리뉴가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면서 극적인 2-1 승리로 마무리했다. 광저우가 역전에 성공한 10분 동안 클럽 아메리카는 단 1개의 슈팅조차 못한 반면 광저우는 4차례 슈팅서 2골을 만들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클럽 아메리카를 꺾은 광저우는 준결승에 진출하며 오는 17일 바르셀로나와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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