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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준 포기' LG, 육성 방향의 변화인가

기사입력 2015.12.06 11:29 / 기사수정 2015.12.06 12:18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LG 트윈스가 '우타 거포' 유망주 최승준을 포기했다.

SK 와이번스는 6일 "FA 정상호의 LG 트윈스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내야수 최승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SK는 지명 이유를 "최승준의 우타 거포로서의 잠재력에 주목했고, 인천SK행복드림구장의 특성에 적합한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SK의 유니폼을 입은 정의윤은 59경기 출장 타율 3할4푼2리 홈런 14개 타점 44개를 기록하며 자신의 장점을 유감 없이 발휘하며 팀을 가을 야구로 이끈 4번 타자로 성장했다. SK는 최승준이 제 2의 정의윤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반면 LG는 결국 '우타 거포'로서 성장할 가능성있는 재목인 최승준을 포기하는 선택을 했다. 지난 2차드래프트에서 나성용을 제외한 LG는 이번에도 거포 유망주를 잃게 된 셈이다. 이는 LG의 선수 육성 기조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양상문 감독은 시즌 중 빠른 야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며 팀 컬러의 변화를 암시하기도 했다.

안치용 해설위원은 최근 LG의 움직임을 주목했다. 그는 "LG는 박병호와 이성열, 정의윤과 같이 잠실 구장을 넘길 수 있는 선수들을 스카우트했었지만, 결국 거포를 키워내는 데 실패했었다"며 "그러나 최근 LG는 임훈과 안익훈처럼 빠른 선수들을 키워내는 방향으로 육성 방향을 바꾸고 있는 모습이다"라고 이야기했다.

LG의 입장에서 일련의 선택은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모습으로 보인다. 최승준은 올 시즌 8경기에 출장에 그치며 중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퓨처스리그에서 48경기 타율 3할2푼7리 홈런 11개 타점 52개를 기록했을 만큼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내년 시즌 LG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이 된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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