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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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이냐, 무안이냐', ADT캡스챔피언십에서 결정

기사입력 2015.11.05 09:06 / 기사수정 2015.11.05 11:14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혹자는 6일 열리는 ADT캡스챔피언십을 '이벤트성' 대회라고 한다. 정규투어 시드 확보 '커트라인'에 걸쳐있는 선수들은 ADT캡스챔피언십이 정규투어로 가는 놓칠 수 없는 막차다.

6일 부산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28번째 대회 'ADT캡스 챔피언십 2015'가 열린다.

지난 1일 끝난 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 종료와 함께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면제자가 결정됐다.

KLPGA는 시즌 상금순위 60위까지 이듬해 출전권을 부여한다. 61위부터는 정규투어 시드전을 치러야 한다. 시드전 예선은 오는 10일부터 열린다. 본선은 17일부터 시작된다.

1일 기준 61~80위는 시드전 예선면제 '어드밴티지'가 붙는다. 예선을 건너뛰고 곧바로 본선에 합류한다. 66위 윤슬아가 지난해 두산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해 내년까지 투어카드가 확보돼 있는 만큼, 올해는 81위인 박보미2까지 혜택을 받는다. 

반면 기준일(1일) 이후 82위부터는 남은 2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81위 내로 진입한다 하더라도 면제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다시 말해 남은 2개 대회(참가 자격이 있다면)에서 좋은 성적으로 상금랭킹 60위 안에 들거나 미리 짐을 챙겨 시드전이 열리는 무안으로 건너가는 게 현실적인 선택이다.

시드순위전 예선면제를 받은 61~81위(66위 윤슬아 제외) 선수들은 여기서부터 '딜레마'에 빠진다. 상위권 상금액 또는 우승으로 이미 시드를 확보해 놓은 선수들과 달리, 위 선수들은 남은 2개 대회서 상금랭킹 60위내 진입하는 승부수를 띄우거나, 일찌감치 무안으로 건너가 시드전 본선에 대비하는 것이 시드유지 가능성을 높이는 선택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정규투어 시드전에는 KLPGA 정회원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만큼, 올시즌 투어에 뛰지 않던 몇몇 선수들은 몇달 전부터 무안에 베이스 캠프를 차려놓았다. 마음가짐의 차원이 다르다. '지옥의 시드전'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여기있다. 사실상 8일 끝나는 ADT챔피언십에서 60위 내에 들지 못하면, 15일 끝나는 시즌 마지막대회인 조선일보-포스코챔피언십은 참가 자격이 되더라도 포기해야 한다. 시드전 본선이 17일 시작하기 때문. 하루 쉬고 무안에서 칼을 갈아온 2부 선수들을 이기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이번 ADT캡스챔피언십은 위 선수들에겐 '이벤트'가 아니다. 상금순위 57위 최은우부터 81위 박보미2까지 상금액수 차이는 약 3000만원이다. 이 대회처럼 총상금 5억원 대회에서 3위 성적으로 뒤집힐 수 있는 격차다. 현재 상금순위 61위 정혜진이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이 열리는 용인으로 가고, 상금순위 60위 김다나가 무안으로 가는 뒤 바뀐 운명이 불과 1타 차이로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대회선 61위부터 81위까지의 선수 중 정혜진, 이정화2, 윤슬아, 양제윤, 강예린, 김혜정 등이 참가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위 선수들 중, 이번 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남기지 못한다면 1초라도 아껴 무안으로 건너가야 한다. 반면 뛰어난 성적으로 60위 안에 들면 무안이 아닌 용인에서 시즌 마지막 대회를 즐기면 된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김다나, 정혜진 ⓒ 엑스포츠뉴스DB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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