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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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4] 삼성의 낯선 고민 '투수가 없다'

기사입력 2015.10.30 21:38 / 기사수정 2015.10.30 21:3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어찌됐든 피가로-장원삼-클로이드다. 통합 5연패 실패 위기에 놓인 삼성 라이온즈가 낯선 마운드 고민에 휩싸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3-4로 패했다. 정말 낭떠러지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 1차전 승리 후 3경기를 내리 졌기 때문에 이제 1경기만 더 패하면 준우승이 확정된다.

투수 3인의 공백이 생각보다도 크게 느껴진다. 삼성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원정 도박 스캔들에 휘말린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삼성 선수단은 최대한 동요 없이 한국시리즈를 준비했지만, 있는 자원이 사라진 빈자리는 생각보다 더 크다.

그간 삼성이 통합 4연패 그리고 올해 정규시즌 우승까지 굳건히 정상에서 군림해온 배경에는 마운드의 힘이 있었다. 선발진이 탄탄했고, 중간 계투와 마무리가 늘 확실했다. 오승환이 일본리그로 진출했을 때에는 국내로 돌아온 임창용이 뒷문을 꿰찼고, 안지만은 국가대표 불펜 투수로 성장했다. 특히 올해 피가로-클로이드-윤성환-장원삼-차우찬까지 선발 투수 5명이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전원 10승에 성공한 것은 삼성이 얼마나 견고한 팀인지 보여주는 대기록이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시작도 전에 김이 새고 말았다. 확실한 선발 1명, 철벽 불펜 1명, 든든한 마무리 1명이 사라진 자리는 쉽게 매꾸기 어려워보인다. 

특히 단기전에는 늘 '변수'가 찾아오는데, 알프레도 피가로가 부상 복귀 이후 컨디션이 온전치 않으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장원삼과 클로이드도 구위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으나 결과로 응답하지는 못했다. 타격은 언제든지 사이클을 탈 수 있는데다 단기전에서는 상대팀도 투수력에 모든 힘을 기울이는만큼 '잘쳐서' 이기는 것보다 '잘막고' 이기는 것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다.

삼성의 마운드 고민은 낯선 일이다. 하지만 현재로서 힘에 부쳐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삼성의 목표인 통합 5연패의 꿈이 이렇게 허물어지고 마는걸까.

NYR@xportsnews.com/사진 ⓒ 권태완, 권혁재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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