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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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로야구, 야구장①] 기록으로 비교해 본 9개 구장

기사입력 2015.09.16 06:00 / 기사수정 2015.09.15 22:38

이은경 기자

[엑스포츠뉴스=야구팀] 2015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종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경기 도중에 나왔던 결정적인 장면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탄식, 그리고 관중의 뜨거운 함성까지 올해 프로야구를 만들어낸 요소는 수 없이 많다.
그라운드 위의 야구인들과 관중 외에도 빼 놓을 수 없는 구성요소가 또 있다. 바로 야구장이다.

현재 프로야구 10개팀은 9개 구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포항, 울산, 청주 등 제2구장 제외). 두산과 LG가 잠실야구장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이다.
올해 프로야구의 9개 구장이 좀 더 특별한 이유도 있다. 대구구장과 목동구장이 프로야구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내년부터 대구구장을 떠나 신축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둥지를 옮긴다. 9개 야구장 중 가장 시설이 노후하기로 악명 높았던 대구구장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역사에서 사라진다.
넥센은 현재 홈으로 쓰고 있는 목동구장을 내년부터는 무조건 비워야 한다. 서울시와 대한야구협회가 2016년부터 목동구장을 아마야구 전용구장으로 쓰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2015년 프로야구의 또 다른 주인공, 9개 야구장에 얽힌 풀스토리를 풀어봤다.



 
홈런 1위 사직, 실책 1위는 잠실
 
올 시즌 각 구장별 기록(8월31일 기준)을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몇 가지 찾아볼 수 있다.
먼저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온 구장은 롯데의 홈구장인 사직구장이었다. 보통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구장 규모가 작은 대구구장이나 목동구장이 ‘홈런공장’으로 인식돼 있었다. 그러나 올해 기록은 좀 다르다. 8월까지 사직에서 나온 홈런이 145개(홈 78개, 원정 67개)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대구구장(141개), 목동구장(137개)이 이었다. 사직구장에서 유독 많은 홈런이 나오면서 팬들 사이에선 롯데가 쓰는 공인구를 두고 이른바 ‘탱탱볼 논란’이 나오기도 했다. 사직은 외야까지 거리가 좌우 95m, 가운데 118m로 거리가 짧지 않은데다 펜스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과거 ‘작은 야구장’으로 인식됐던 한화의 홈구장 한화생명이글스파크(대전)는 올 시즌 홈런 93개에 그쳤다. 잠실(두산, LG, 원정팀 홈런을 모두 합쳐서 131개)에 이어 두 번째로 홈런 개수가 적다. 3년 전 김응룡 전 감독이 한화에 부임하면서 외야까지의 펜스 거리를 좌우 100m, 센터 122m로 크게 넓혔기 때문이다.

목동은 홈런 개수로는 3위에 올랐지만, 홈팀 장타율은 단연 1위다. 홈팀 넥센이 올해 목동에서 기록한 장타율은 무려 0.629, 원정팀도 0.531을 기록했다. 타자들 중에는 “목동에 오면 유독 마음이 편안하다. 외야 그물망에 나무까지 초록색이 많이 보여서 그런 것 같다”는 의견을 낸 선수들이 많았다. 반면 장타율이 가장 낮은 구장은 SK의 홈구장인 SK행복드림야구장이었다. 올 시즌 홈팀 SK가 이곳에서 기록한 장타율은 0.348에 불과했다. 온전히 구장의 문제라기보다는 올해 SK의 팀 타선 문제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실책이 가장 많이 나온 곳은 잠실, 가장 적은 곳은 KIA의 홈인 광주KIA챔피언스필드였다. 보통 홈 혹은 원정팀의 실책이 30~40개 선인 것에 비해 KIA는 8월까지 홈에서 기록한 실책이 17개에 불과했다.

올 시즌 기록을 배출한 곳도 있다. 잠실에선 두산의 마야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고, 에릭 테임즈(NC)는 홈이 아닌 목동과 광주에서 두 차례 싸이클링히트를 달성했다. 잠실은 실책이 가장 많이 나온 곳이지만, kt는 이곳에서 두산을 상대로 삼중살을 잡아냈다.

baseball@xportsnews.com / 그래픽 ⓒ 박나현

◆시리즈 전체 보기
[2015년 프로야구, 야구장②] 아듀, 목동구장-대구구장
[2015년 프로야구, 야구장③] 치열한 마케팅의 장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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